‘순찰 로봇’ 매의 눈으로 24시간 대통령실까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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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A 대학 도서관 옆 좁은 길.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간 늦은 밤, 순찰 로봇이 CCTV 사각지대인 길을 순찰한다.
경기 인천의 B 공원에서는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불이 나자, 인공지능(AI) CCTV로 불꽃을 감지한 순찰 로봇이 화재경보를 울린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운영되는 순찰 로봇에는 SK쉴더스의 AI CCTV '캡스 뷰가드AI'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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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5곳서 시범…곧 상용화 계획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통령실 실증 작업
강원의 A 대학 도서관 옆 좁은 길.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간 늦은 밤, 순찰 로봇이 CCTV 사각지대인 길을 순찰한다.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자 경고음과 함께 관제센터에 신호를 보낸다.
경기 인천의 B 공원에서는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불이 나자, 인공지능(AI) CCTV로 불꽃을 감지한 순찰 로봇이 화재경보를 울린다. 현장으로 출동한 보안요원이 빠르게 불을 끈다.
하반기 지능형 로봇법을 비롯해 도로교통법 개정안,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등 로봇 관련 규제 완화를 앞두고 대학, 공원, 리조트 등 다양한 곳에서 ‘순찰 로봇’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순찰 로봇은 자율 주행하면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관제센터로 보내는 보안 및 경비 서비스다. 특히, 24시간 모니터링과 경고 방송이 가능해 보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약 16억1000만 달러(2조1509억 원) 규모로 추산된 세계 자율주행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4.3%씩 성장해 221억5000만 달러(29조5924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쉴더스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율주행 순찰 로봇 운영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받고 발 빠르게 실증 사업에 나섰다. SK쉴더스는 현재 인천대공원, 강원대 삼척캠퍼스를 비롯한 실증 지역 5곳에서 순찰 로봇 시범 검증을 수행하고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순찰 로봇을 보완해 공장, 아파트 단지 등에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운영되는 순찰 로봇에는 SK쉴더스의 AI CCTV ‘캡스 뷰가드AI’가 탑재됐다. 이는 객체 인식과 사람의 특이 행동을 판단하는 기능이 내장돼 사람과 자동차의 구분, 사람이 쓰러져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외 환경에 최적화된 5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도 장착됐다.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사족보행 로봇을 선뵀다. 이는 사람이 순찰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낮은 포복으로 이동이 가능해 지뢰 등 위험물 수색 업무나 방범 순찰 등이 가능하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경찰청 관계자들과 만나 치안 현장의 문제를 로봇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사족보행 로봇을 용산 대통령실에 공급해 실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봇이 임무 수행에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실 경비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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