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 3회 대투수의 가르침 받았다...KBO 생태계 파괴자와 KBO 미래 영건의 뜻깊은 영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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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까지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그동안 KBO리그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커리어를 보유한 페디였고 동료들도 쟁쟁했다.
페디는 "문동주가 워낙 영어를 잘해서 야구와 관련된 소통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내가 1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했던 지식들을 최대한 많이 공유했고 문동주 선수도 피칭과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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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KBO리그 '생태계 파괴자'로서 위용을 떨치고 있는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까지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그동안 KBO리그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커리어를 보유한 페디였고 동료들도 쟁쟁했다. 특히 페디와 함께 워싱턴에서 활약했던 대표적인 투수는 통산 사이영상 3회에 3365탈삼진을 기록한 대투수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 현재는 먹튀 오명을 썼지만 2019년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 은퇴) 등이 있었다. 이들에게 전수 받은 노하우와 가르침을 KBO리그에도 전파하고 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에서 슈어저, 스트라스버그, 지오 곤잘레스 등 많은 선배들에게 질문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고 그만큼 얻었다. 내가 선배들에게 받았던 만큼 한국에서도 내가 받은 것들을 돌려주고 싶다. 동료 투수들의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NC 젊은 투수들은 물론 KBO리그 대표 영건을 향한 페디의 가르침은 다른 구단의 영건들에게도 닿았다. 특히 한화의 미래이자 KBO리그의 미래이기도 한 문동주(20)가 페디와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고 그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8월 15~17일, 한화의 창원 원정을 앞두고 페디와 문동주의 만남이 성사됐다. 시리즈 첫 경기가 열리기 전날(14일)에 창원 모처에서 페디와 문동주의 만남이 성사됐다. 한화 스카우터와 페디 에이전시 임원이 두 선수의 만남을 주선했다.
페디는 당시의 만남을 되돌아 보면서 "문동주 선수가 야구를 배우고 싶은 의지가 강한 친구 같았다. 그래서 저녁 자리가 성사됐다. 같이 자리를 하면서 야구 얘기들을 많이 했다"라면서 "야구를 하면서 각자의 포지션,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이렇게 공유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가르친 부분들이 문동주 선수에게서 나온다면 리그가 더 성장하고 야구가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서 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했다"라면서 문동주가 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페디가 놀랐던 점은 문동주의 영어 실력이었다. 페디는 "문동주가 워낙 영어를 잘해서 야구와 관련된 소통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내가 1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했던 지식들을 최대한 많이 공유했고 문동주 선수도 피칭과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했다"라고 언급했다.
문동주는 어린 시절 영어 유치원에서 영어를 갈고 닦았고 한화 외국인 선수들과도 의사소통에 거리낌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페디는 이 대목에서 놀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NC 선수들에게도 "나의 비밀을 유지하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솔직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페디는 그동안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경험했던 모든 것을을 KBO리그에 풀어놓으려고 한다. NC 투수들이 우선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많은 투수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얻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다가오는 선수들은 거부하지 않고 야구와 관련된 토론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한다.
페디의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이고 실제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다만 KBO리그와 한국에 대한 애정은 진심이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늙어서 은퇴를 했을 때, 한국에서 뛰었던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모든 것을 되돌아보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했다. 마운드에서 전력투구를 하는 것처럼, 페디는 한국 야구에 열정을 쏟고 있고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문동주와의 영어 회동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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