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같은 소리하네!" 심판에게 욕한 반 다이크, 벌금 1억 6000만원+1경기 추가 결장

이현호 기자 2023. 9. 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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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심판에게 욕설을 뱉어서 벌금을 물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9일(한국시간) “반 다이크가 10만 파운드(약 1억 6600만 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지난 뉴캐슬전에서 퇴장 당한 이슈 때문”이라면서 “반 다이크는 퇴장 이후 존 브룩스 주심과 크레이그 포슨 대기심에게 거친 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반 다이크는 퇴장 명령을 받은 직후 자신이 한 부적절한 행동과 심판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FA 규정에 따라 반 다이크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초 반 다이크는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아스톤 빌라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1경기 추가 징계를 받으면서 울버햄튼전도 결장하게 됐다. 리버풀로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반 다이크는 “뉴캐슬전 퇴장은 내게 일반적인 일이 아니었따. 리버풀 소속으로 단 한번도 퇴장을 당한 적이 없다.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도 4번만 퇴장을 당했다. 그래서 그날 퇴장이 당황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사건은 지난달 28일에 벌어졌다.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파크에서 리버풀과 뉴캐슬이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치렀다. 리버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8분에 반 다이크가 퇴장을 당했다.

반 다이크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의 다리를 걸었다. 명백한 반칙이었다. 반 다이크와 리버풀 선수들은 옐로카드를 예상한 듯 수비 진영으로 돌아가 프리킥을 대비했다. 하지만 브룩스 주심은 가슴 주머니가 아닌 바지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냈다. 카드는 붉은색이었다.

반 다이크는 깜짝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는 “이게 어떻게 퇴장이냐”며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욕설을 뱉었다.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길에는 포슨 대기심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말려야 할 정도였다.

리버풀은 10명으로 싸우고도 이겼다.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한 다르윈 누녜스가 후반 36분에 동점골을 넣었고, 추가시간 3분에 역전골을 기록했다. 2차례 골장면 모두 비슷한 위치에서 나온 판박이 득점이다.

후반에 투입돼 승부를 뒤집은 누녜스는 “기분이 정말 좋다. 리버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1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싸웠음에도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끝까지 잘 버텼다. 강인한 정신력 덕에 뉴캐슬 원정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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