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빵은 기본? 밀가루 음식에 빠진 북한
◀ 김필국 앵커 ▶
최근 북한에서 전에 없이 주목받는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밀가루로 만든 음식들이라고 하네요.
◀ 차미연 앵커 ▶
무슨 이유 때문인지 오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께하실 두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 차미연 앵커 ▶
강미진 씨는 북한에 계실 때 밀가루 음식 많이 드셔보셨어요?
◀ 강미진 ▶
저는 빵장사만 7년을 했거든요.
◀ 차미연 앵커 ▶
그래요?
◀ 강미진 ▶
제가 밀가루 장사 한 7년을 하면서 납품업체에다가 이제 납품을 해요. 빵을 해서 아침에 그 기업소에다 갖다 주게 되면 무역을 하는 회사들이거든요. 그러면 그 회사가 이제 갔다가 올 때 그 가져간 빵의 개수 이제 가격을 매기잖아요. 5원, 10원 이렇게 매기면 그 가격만큼 밀가루를 이제 지게 채로 막 5통 이렇게 갖다 주거든요. 장사하는 사람들이 밀가루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조금씩 맛을 봤을 거고 그리고 특별한 경우는 생일이거나 명절이거나 이럴 때 먹었죠.
◀ 차미연 앵커 ▶
그렇군요.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최근 들어서 유난스럽다 싶을 정도로 밀가루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북한 TV에서도 밀가루 가공공장 소식을 상세히 전합니다.
"식생활 구조를 개선할 데 대한 당정책을 받들고 남포시에서 밀가공공장을 개건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달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밀 가공공장. 식생활 개선이라는 당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자동화와 현대화가 됐다고 강조합니다.
"조건이 그쯘히 갖추어진 밀가공공장이 일떠섬으로써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할 또 하나의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평양에 있는 또 다른 밀가공 공장인데요. 밀 가공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선전합니다.
"설비 갱신 사업을 좀 더 계획적으로 짜고 있습니다. 기술자, 노동자들이 합심해 밀가공 능력을 1.7배로 늘렸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밀 생산량이 늘면서 각 시군에서 밀 가공공장 개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밀가루 공장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TV 중요 뉴스가 되는데요. 그만큼 밀가루가 중요하다는 거겠죠?
◀ 김관호 ▶
네. 밀가루가 중요하죠.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밀가루에 대한 정책. 식생활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책들이 바뀌었다는 게 주목할 점입니다.
"농작물 배치를 대담하게 바꾸어 벼농사와 밀, 보리 농사로 방향 전환을 할 데 대한 구상을 밝히시면서..." "식생활 문호를 흰 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꾸는데로..." "생산된 밀을 잘 보관, 가공처리하는 사업을 병행하여 인민들의 식생활 구조를 개선하려는 당과 정부의 정책이 은을 나타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 김관호 ▶
김정은 시기에는 밀가루가 중요 음식물 먹거리를 해결하는 문제에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강미진 ▶
2017년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그때 평양의 대부분 주민들도 밀가루를 많이 먹고 무역으로 들어가는 빵들에서도 북한 쪽에 빵을 요구를 한다는 거죠. 오늘 생산한 빵으로 달라고 그래서 그때 들어간 빵을 보고 놀랐는데 초코 머핀이랑 호밀빵을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옛날하고 그냥 하얀 수입 밀 빵이 맛있다 이거하고는 좀 달라지고 있구나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최근 두 벌 농사. 이모작 작물로 미를 재배하라고 독려하기도 하고요. 밀가루 수입량도 늘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공장을 세우고 직접 이 밀가루를 제조하려고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 김관호 ▶
제가 생각하는 것은 북한이 자발적 국가 리뷰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밭이 한 70%고 논이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쌀로만 북한 인민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그러면 쌀을 대체할 만한 것이 무엇인가. 김일성 시대에는 옥수수가 그걸 대체를 했고 김정일 시대에는 감자였는데 그렇다면 김정은은 밀가루를 지금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북한에서 말하고 있는 자력갱생 자급자족을 하기 위해서 국내에서 자력화로 밀가루 생산을 해서 어떤 먹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있고 하는 의도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해봅니다.
◀ 김필국 앵커 ▶
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밀가루 음식을 장려하는 분식 장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정부에서는 몇 해 전부터 식생활 개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영양가로 봐서 쌀에 못지않은 밀가루나 콩, 보리쌀 등을 섞어 먹도록 장려해왔습니다. 억지소리같이 들리지마는 사실은 쌀만 먹는 것보다도 비타민 등 영양가가 더 많기 때문에 우리들 건강에 좋은 것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당시 쌀이 부족해서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이런 말이 평가도 있습니다.
◀ 김관호 ▶
네. 지금 남한의 쌀 소비량을 보면요 한 1980년대에는 1인당 한 136키로를 소비를 했는데 현재 지금 들어와서는 연 1인당 한 56.6키로를 쌀 소비를 하고 있어서 쌀 소비량이 상당히 엄청나게 줄은 거죠. 그러면 쌀을 주식인 쌀을 안 먹고 어떤 것을 먹을 거냐 그건 말씀하신 대로 남한에 먹을거리가 엄청 다양하고 빵집도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래서 북한도 그런 쌀 소비를 줄이고 밀가루를 활용해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해 봅니다.
◀ 차미연 앵커 ▶
밀 재배와 밀가루 제조를 강조하는 북한. 이 식생활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밀가루 음식도 적극 홍보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이곳은 평양면옥인데요. 지난해 12월 밀가루 음식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유명 식당과 공장 70여 곳이 참가했는데 피자와 스파게티 그리고 자라 모양의 빵 등 1500여 점의 밀가루 음식을 선보였습니다.
"밀가루 음식 전시회에 우리 인민들이 주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20여종 제품들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 강미진 ▶
북한에서는 피자라고 하지 않고 삐자라고 하거든요 삐자. 사실 예전에 밀가루를 해먹던 것들이 보게 되면 빵 완자 꽈배기 이렇잖아요. 지금은 정말 다양해졌어요. 저런 전시회를 통해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인다는 건 밀가루 가공 음식이 그만큼 대중화가 되고 있다.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관호 ▶
김정은 시기에 북중 무역을 보면 북한에서 수입한 것 중에 하나가 파스타 원재료도 있어요. 그래서 북한의 식생활이 많이 좀 바뀌었다. 그 지역적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많이 바뀌었다. 라는 걸 좀 그런 자료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밀가루 관련 요리 프로그램도 자주 방송됩니다. 밀가루 음식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요리사가 제빵 기계 없이 집에서 빵과 생크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빵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즐겨찾는 음식입니다. 최근에 우리 식당을 찾는 손님들 속에서는 빵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달라는 가정주부도 많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또 다른 요리 프로그램인데요.
"여기 만드는 방법대로 우동을 해 보았는데, 내 재간에는 잘 되지 않습니다. 이 우동을 가지고 맛있게 해 먹는 방법을 소개해 주었으면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방송원이 밀가루 음식 요리법이 익숙치 않다는 주부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 김필국 앵커 ▶
이런 프로그램들을 자주 보여주는 이유가 있겠죠?
◀ 김관호 ▶
이런 건 생소한 게 아닙니다. 북한의 대홍단군에서 나오는 감자 같은 경우도 요리 전시회도 하고 또 편안하게 일상생활에서 먹을 수 있게 그러한 것도 있기 때문에 밀가루도 예외 없이 이런 쪽 방송을 진행하는 것 같고요. 특히 이제 이런 말씀하신 피자, 햄버거, 핫도그를 만들 때 밀가루만 갖고 만들지는 않지 않습니까? 여기에 크림, 버터, 여러 가지 당류도 들어가야 되는데 북중 간의 무역관계를 보면 그런 것도 수입량이 상당히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북한의 정책을 밀가루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구나 이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다면 실제 주민들 식생활이 좀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강미진 씨 뭐 들은 얘기 있으세요?
◀ 강미진 ▶
저 2017년에 그 통화를 하다가 이제 깜짝 놀랐거든요. 평양 자기네 가족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게 딸은 학교 갈 준비하고 엄마가 밥 빨리 먹고 가야 될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딸애가 하는 소리가 나 빵하고 과일 단물이면 되니까 가면서 먹을거야. 그래서 가면서 택시 안에서 먹을 거야. 북한 사람들은 원래 밥과 국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빵하고 우유, 과일 주스 이걸로 바뀌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관호 ▶
북한 자료를 들면 슈퍼마켓 같은 데도 나오는 경우가 있고 대성백화점이라든지 이런 데 보면 매장 코너에 음료수, 과자, 빵,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가 나와서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식생활이 변하고는 있다. 그런 걸 좀 알 수가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들 입맛과 영양을 바꾸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TV에 자주 등장하는 한 목장입니다. 1억 5천만 평 규모의 이 목장에서는 소와 양, 염소 등 가축 수십만 마리를 키운다는데요.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기와 우유로 주민들의 영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 차미연 앵커 ▶
노동신문 보도입니다. 아침에 간단하게 빵을 먹거나 하루에 한 끼 밀가루 음식을 먹는다는 주민들을 소개하는데요. 실제로 북한 내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빵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강미진 ▶
저는 북한 사람들이 체형이 많이 변한 걸로 보고 있거든요. 사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에 의류 같은 것 조금씩 보낼 때가 있는데 원래는 날씬하던 사람들이니까 날씬한 체형에 맞춰서 보내면 못 입는다. 내가 살쪘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개개인들이 입맛에 맞는 그런 음식까지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다양한 생활의 식생활 변화도 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군요. 자 우리는 밀가루 음식이 좀 대중화돼 있잖아요. 그래서 건강상의 이유로 또 다른 이유로 밀가루를 좀 줄이려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식생활 개선을 한다면서 밀가루를 장려하는 게 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해 보이기도 합니다. 북한의 이 밀가루 정책이 좀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강미진 ▶
사실 주민들이 밀가루를 먹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그런 기본적인 상식 같은 거 좀 주면 좋겠고요. 그리고 밀가루 같은 경우도 단지 음식뿐만 아니라 그걸 통해서 다른 2차 적인 또 뭘 만들어서 주민들한테 좀 더 한걸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관호 ▶
북한은 지금 당장 먹는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고 또 남한 같은 경우는 먹거리가 너무 다양해서 여러 가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건강 기능성 식품을 먹는데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이런 종자 성분도 중요하지만 밀보리를 잘 짓기 위한 영농 기반시설 물자 여러 가지 것들이 종합적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같이 도움이 돼야 해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최근 밀가루 음식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를 살펴봤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앞으로 배부른 게 다가 아니라 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김필국 앵커 ▶
밀가루 얘기하다 보니까 주말에 밀가루 음식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음식 골고루 건강하게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2314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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