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여파로 불안한 박사후연구원…과기부 "미래세대 보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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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 인력 채용 정보가 공유되는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에 한 이용자가 출연연의 박사후 연구원이라며 사직 제의를 받았다는 글이 이달 6일 올라왔다.
이운복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5일 "연구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직접비인데 (출연연) 평균 27% 정도 줄었다"면서 "직접비에서 인턴이나 파견 학생, 박사후 연구원 등의 인건비가 나간다. 직접비가 줄면 미래 기술을 담당할 학생들이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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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계 노조 "직접비 삭감되면 학생·박사후 연구원 인건비 못줘 타격"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박사후 연구원(포스트 닥터·포닥) 정의 자체가 임시직이다"
국내 연구 인력 채용 정보가 공유되는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에 한 이용자가 출연연의 박사후 연구원이라며 사직 제의를 받았다는 글이 이달 6일 올라왔다.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산 삭감으로 출연연을 떠나게 된 연구원 소식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게시자는 "포닥 2년 계약으로 출연연에서 하고 있는데 예산 부족으로 금년까지 하고 나가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상황상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고 우려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주영창 본부장은 "우수한 포닥에게 지원해 주는 연구비는 늘었다. 전체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산 규모가 삭감됐으니 (포닥이) 늘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예산 삭감 대부분은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R&D 예산 삭감에 따라 출연연, 대학의 학생 연구원 및 포닥 고용 불안정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내놓은 답이다.
주영창 본부장은 "삭감 분야는 기업 위주가 많다. 예산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그만두는 포닥은 임시직"이라며 "(권고사직 제안을 받았다는) 그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략 기술 분야의 포닥은 늘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예산이 늘어난 부분도 있으니 거시적인 관점에서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R&D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봤을 때 대의적 관점에서 어떤 것이 합리적 예산 배분의 방법인가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과학계는 예산 삭감에 따른 포닥 및 학생 연구원 해고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운복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5일 "연구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직접비인데 (출연연) 평균 27% 정도 줄었다"면서 "직접비에서 인턴이나 파견 학생, 박사후 연구원 등의 인건비가 나간다. 직접비가 줄면 미래 기술을 담당할 학생들이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우려가 커지자 과기정통부는 자료를 내고 "비효율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출연연 연수인력 등 미래세대의 안정적 연구활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연구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노력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사후 연구원 불안정성 해소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주제다.
2021년 OECD는 '학계 연구 경력의 불안정 완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를 통해 9개 정책 방향을 권고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박사후연구원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더욱 분명하고 예측 가능한 직업 전망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사후 연구과정은 연구 생산성이 높은 시기로 여겨진다. 박사후 연구원은 박사 학위 훈련 과정에서 얻은 숙련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실험 및 연구실 운영을 주도하기도 한다. 2012년 피울라 스테판(Paula Stephan)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2010년 게재 논문의 제1저자의 36%가 박사후 연구원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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