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 만든 프린스턴 교수 "강세장, 비용·용량 적은 '게임'이 이끌 것"
아비트럼 중앙화 논란 '볼드'로 탈피…韓시장 관심도 적극 드러내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오프체인랩스가 개발한 아비트럼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대표적인 옵티미스틱 롤업 프로젝트다. 이더리움 생태계가 비대해지면서 이더리움의 성능 확장 및 과부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2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아비트럼은 옵티미스틱 롤업 기술을 사용하는 생태계 중 가장 큰 프로젝트다. 반대편에는 zk롤업을 사용하는 폴리곤이 있다.
이같이 이더리움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아비트럼은 다음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이끌 섹터(sector)에 대한 관심도 지대했다. 아비트럼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유망한 프로젝트를 해당 체인 위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비트럼을 만든 오프체인랩스의 공동창립자인 에드 펠튼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파이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이 다음 시장의 주요 섹터로 떠오르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 "블록체인 게임, 비용도 소화해야 할 용량도 적어…잠재력 매우 크다"
에드 펠튼 오프체인랩스 설립자는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해 "게임 산업은 이미 웹2 안에서도 크게 성장한 산업"이라며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켜서 (댑에) 올리는 것보다 비용도 적게 들뿐더러 체인 안에서 소화해야 할 용량도 적다. 이에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한 블록체인 안에 게임을 올리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다른 섹터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은 체인들이 유망한 게임들을 해당 체인으로 데려오기 위한 경쟁도 향후 심화될 것이고 이를 통해 게임 산업도 점차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온라인 게임의 메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야말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적합한 시장"이라며 "솔직히 우리는 한국 기업과의 소통 단계가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게임뿐 아니라 유망한 프로젝트, 디벨로퍼와도 소통하면서 생태계를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 새로 출시한 볼드로 아비트럼 '중앙화 논란' 탈피…"모든 이가 검증인"
에드 펠튼 설립자는 이 같은 유망한 프로젝트를 결국 아비트럼으로 끌고 오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생태계의 확장 및 건전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비트럼은 현존하는 롤업 네트워크 중에 유일하게 Fraud Proof(사기 증명'을 도입한 프로젝트다. 아비트럼이 속한 옵티미스틱 롤업은 검증인들이 제출한 모든 거래 내역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비트럼은 잘못된 거래 내역이 있을 경우, 검증자가 이의를 제기하고 거래 내역을 대조할 수 있는 사기 증명을 도입했다.
아비트럼은 블록체인 보안성을 위해 이 같은 네트워크 방식을 적용했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기 증명을 사전에 선정된 7개의 밸리데이터만이 할 수 있다는 것으로부터 '중앙화됐다'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에드 펠튼 설립자는 이 같은 중앙화 지적 논란와 관련해 "이러한 지적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지적까지도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게 새로 출시한 게 무허가 검증 프로토콜인 볼드(BOLD)"라고 밝혔다.
그는 볼드와 관련해 "이제 누구나 아비트럼을 위한 밸리데이터가 될 수 있다"며 "볼드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자금을 이용해 아비트럼 내 거래가 정확하게 확인되는 것을 방지하는 '지연 공격'의 위험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기존 아비트럼에서는 7명의 검증인 중 6명 이상이 악의적인 행위자가 될 경우 아비트럼의 보안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볼드가 실행된 이후에는 1명만이라도 정직한 행위자일 경우 모든 거래 내역의 보안성을 감당할 수 있다.
이 같은 볼드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검증자인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한다.
그는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이 올바른 검증을 한다면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생태계 보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본다"며 "생태계 참여자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우리의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이러한 볼드를 기반으로 확보한 아비트럼의 건전성으로 생태계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웹3 도래' 체감하려면?…"블록체인 사용이 더 쉬워져야"
미 프린스턴 컴퓨터 과학 교수이자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관을 지내기도 한 에드 펠튼 설립자는 이 같은 아비트럼의 비전과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미래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블록체인 커뮤니티는 한 지역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커져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국제화된 커뮤니티는 향후 웹2 기업들이 웹3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웹3의 도래를 곧 '미래 통합'이라고도 표현했는데, 현재 웹3에 이미 종사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 미래 통합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웹3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로 아직도 디파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며 "디파이가 무엇인지, 디파이가 우리의 실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더 많은 이들이 웹3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조금 더 블록체인을 통한 경험이 더 쉬워져야 한다"라며 "아비트럼도 소비자의 경험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편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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