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잠수함 건조 "적대국 선제타격"

김세로 2023. 9. 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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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75년 전 오늘, 북한에선 김일성을 수반으로 하는 내각이 수립됐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25일 만이었는데 이날로 한반도는 공식적으로 분단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 차미연 앵커 ▶

정권 수립 75주년을 맞아 북한은 다양한 행사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요.

중국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 잠수함도 건조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세로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은 정권수립 기념일을 하루 앞둔 어제 전술핵 공격잠수함 건조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9월 8일] "첫 수중 핵공격 함선의 장엄한 탄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군 무력 강화의 새로운 장의 서막을 알리고.."

김군옥 영웅함이라 명명된 이 잠수함은 로미오급 개량형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함상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을 갖추고 있는데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SLBM과 함께 핵어뢰 해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한미 연합 전력, 그 다음에 일본의 주한미군, 오키나와까지 타격할 수 있는 그런 전술적 작전 능력을 운용하겠다는 그런 의도로 볼 수 있는 거죠."

◀ 차미연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잠수함이미국의 핵전력에 대항하는 거라고 밝혔다죠?

◀ 기자 ▶

진수식에 참석한 김위원장은 침략의 상징물이었던 핵공격잠수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수단이 됐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조선중앙TV/9월 8일] "위력의 핵투발 수단들을 다량 탑재하고 임의의 수중에서 적대국가들을 선제 및 보복타격할 수 있는 위협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또 해군의 핵무장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과제라며, 전술핵 탑재 함선을 해군에 인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정권수립일 기념행사도 성대하게 열린 듯 한데,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까?

◀ 기자 ▶

올해가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이른바 정주년인만큼 관련 행사도 꽤 다양하게 열려는데요.

[조선중앙TV/9월 6일] "정치, 군사, 경제, 문화 등의 모든 분야에서 이룩된 성과들. 인민의 영웅적 투쟁을 주제로 한 우표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사진 전람회와 우표 전시회 등이 개최됐고, 각 단체의 경축 공연이 열리는 등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중국은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했는데요.

5년 전 70주년 행사 당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상무위원이 방북한 것에 비하면 격이 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과의 밀착을 우려하는 국제사회 시선을 어느 정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류궈중은 지린성 성장 출신으로 북중접경 상황을 잘 알고, 또 현재 경제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춘 인물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 "북한과의 경협은 북한과 인접한 동북 3성과 북한과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거에 북한과 직접 교류 협력 경험이 있었던 지역의 성장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북중 간의 경제협력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북한 매체에서는 연일 김정은의 치적을 강조하는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분위기를 환기하고 민심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23135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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