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광주서 ‘허난설헌 문화제’…비운의 여류시인을 사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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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본명 허초희·1563∼1589)를 기리는 축제가 9일 개막했다.
경기 광주시 송정동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열리는 '제3회 허난설헌 문화제'다.
광주시는 허난설헌 묘(초월읍 지월리·경기도기념물 제90호)가 있는 곳으로, 광주시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문화제를 열어 그녀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광주시문화재단의 '허난설헌문화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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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기)=박성훈 기자
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본명 허초희·1563∼1589)를 기리는 축제가 9일 개막했다. 경기 광주시 송정동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열리는 ‘제3회 허난설헌 문화제’다. 오는 1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재적인 문학 재능을 보여준 허난설헌을 기리고 현대인의 안목으로 그녀의 예술세계와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는 허난설헌 묘(초월읍 지월리·경기도기념물 제90호)가 있는 곳으로, 광주시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문화제를 열어 그녀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허난설헌에 관한 문화제는 그녀의 고향인 강원 강릉에서 1999년부터 열리고 있는 (사)교산·난설헌선양회 주최 ‘난설헌문화제’가 있다. 공공 영역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광주시문화재단의 ‘허난설헌문화제’가 유일하다.
문화제의 백미는 전국 청소년 백일장이다. 미래의 허난설헌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경연은 광주·용인·성남 등지의 초등학생 50명이 참가해 문학적 기량을 겨룬다. 참가자들이 ‘허난설헌에게 답을 보내다’라는 주제로 시나 산문을 원고지 5매 이하 분량으로 창작해 제출하면 김한섭 광주시문인협회장과 권용태 한국문인협회 고문, 박영봉 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 등 심사위원이 우수작 9선을 엄선한다. 장원에게는 광주시장상(대상), 2∼4등은 광주시의회 의장상(우수상), 5∼9등에게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장상(장려상)이 각각 주어진다. 부상으로는 문화상품권(5만 원)이 주어진다.
캘리그라피 공모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3일까지 허난설헌의 시와 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캘리그라피 33점이 출품됐다. 재단은 김영수 한복축제 총감독 등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1명)에게는 50만 원, 우수상(3명)은 20만 원, 장려상(5명)은 10만 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10일 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아트홀 갤러리에 전시된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문화제가 시작하는 9일 아트홀 소극장에서는 역사강의 ‘초희 스토리’가 열린다. 인문학 강의로 명성을 얻고 있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무대에 올라 허난설헌의 삶과 문학세계를 전한다. 10일에는 손범수 아나운서 사회로 김금희·김초엽 작가가 북콘서트를 연다. 재단 관계자는 "두 작가는 인간에 대한 섬세한 시선과 깊이 있는 사유가 담긴 작품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어 깊이 있고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홀 앞 광장에서는 비누 거품 아티스트 최문섭과 마술사 노윤수, 가수 섬과 도시·유지우·정은지·안도경·푸른달·폴라이 등 출연진이 거리공연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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