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적료 월드 레코드 3위' 추락한 천재 쿠티뉴, 카타르 알 두하일 임대...'등번호 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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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페 쿠티뉴도 중동으로 향했다.
카타르 알 두하일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티뉴와 한 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보낸 선수 가운데 하나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할 우리에게 큰 자산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쿠티뉴가 합류한 알 두하일은 카타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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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필리페 쿠티뉴도 중동으로 향했다.
카타르 알 두하일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티뉴와 한 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보낸 선수 가운데 하나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할 우리에게 큰 자산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커리어 동안 단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던 9번이다.
이적은 기정사실이었다. 지난 1일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알 두하일이 쿠티뉴 영입에 도달했다! 오늘 아스톤 빌라와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한 다음 'here we go(영입 성사를 뜻하는 시그니처 멘트)'가 나온다. 쿠티뉴와 알 두하일은 일주일 전에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레알 베티스와 베식타스가 건넨 제안은 듣지 않았다. 세부 사항이 수정되고 있다"라며 깜짝 계약을 암시했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흐른 오늘 마침내 오피셜이 나오면서 카타르 입성이 완료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힐랄, 알 이티하드가 공격적인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계약했다. 알 아흘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프랑크 케시에가 입단했다. 알 힐랄은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네이마르, 야신 부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품었다.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를 영입했다.
오일머니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카타르에서도 빅딜이 성사됐다. 과거 남태희가 오랜 기간 활약했고 현재 김문환이 몸담고 있는 알 두하일이 쿠티뉴를 영입했다. 쿠티뉴는 CR 바스쿠 다 가마와 인터밀란을 거친 다음 리버풀에 입단했다. 지난 2013년 리버풀은 1,300만 유로(약 186억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쿠티뉴와 손을 잡았다.
투자는 대성공이었다. 쿠티뉴는 브라질리언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와 예리한 결정력으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평정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 부근에서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꽂히는 슈팅으로 이른바 '쿠티뉴 존'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당시 암흑기에 빠졌던 리버풀에서 통산 201경기 54골 4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쿠티뉴는 1억 3,500만 유로(약 1,931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메가 클럽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지금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중 3번째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쿠티뉴는 좀처럼 부응하지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도 발목을 잡혔고 바이에른 뮌헨 임대 생활도 거쳤지만 끝내 부활하지 못했다. 결국 쿠티뉴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빌라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런 쿠티뉴가 유럽 무대를 떠나게 됐다. 튀르키예 베식타스와 스페인 베티스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끝내 알 두하일과 손을 잡기로 결심했다. 2010년대 잉글랜드 무대를 수놓았던 슈퍼스타가 중동으로 향해 카타르에서 황혼기를 보낸다.
한편 쿠티뉴가 합류한 알 두하일은 카타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2009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도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은 ACL에도 진출하는 만큼 베테랑 쿠티뉴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과 호흡도 기대된다. 알 두하일은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E조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알 나스르(사우디)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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