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지 않고, 달지 않은 건강 도시락 만들기!
[앵커]
입맛을 당기는 달고 짠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조리 때마다 지키기 쉬운 일은 아니죠.
저염·저당 조리법으로 만드는 맛있는 도시락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먹음직스러운 고기에 채소까지, 요리에 쓸 재료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여느 요리 경연대회 풍경과 다른 것 없어 보이지만, 조금은 특별한 요리 경연대회입니다.
소금과 설탕을 적게 쓰면서도 누가 맛있는 도시락을 만드는지가 중요한 평가 대상입니다.
[김정은 / 심사위원·배재여대 전통조리과 교수 : 도시락으로 적합한 메뉴인지 평가를 하는 것과 시식을 해보고 당류와 나트륨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어울리는 맛인지 (평가합니다.)]
도시락인 만큼 시간이 조금 흘러도 여전히 맛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평가 항목입니다.
제한 시간 50분 안에 만든 최우수 도시락상은 새우 콥샐러드와 시금치 닭볶음탕을 만든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소금 대신 강황을, 설탕 대신 요거트와 양파를 소스로 활용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차윤진·이현지 / 최우수상 수상·영양사 : 어린이 급식에 저염·저당을 활용했던 것처럼 성인용 음식에 접목해서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물 요리와 김치, 장류를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나트륨 섭취는 10년 전보다 크게 떨어져 3천mg 수준입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권고보다 아직 1.5배에 달해 사회적인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사망과 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최종동 /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식품학 박사 : 나트륨·당류는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당을 줄인 제품, 나트륨을 줄인 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중요하고….]
대회 본선에 올라온 12개 팀의 도시락 조리법은 책자로 만들어져 전국보건소에 배포되며, 인터넷 서점에서 무료 전자도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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