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IPO 안갯속' 11번가… 안정은 대표, 흑자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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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했던 기업공개(IPO)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혁신'에 방점을 두고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모회사 SK플래닛에서 분할하는 과정에서 11번가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PEF) H&Q코리아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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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모회사 SK플래닛에서 분할하는 과정에서 11번가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PEF) H&Q코리아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상장 기한은 오는 30일이다.
기간 내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FI는 보유지분을 거둬들이는 콜옵션(매수 청구권) 사용할 수 있으며 11번가는 투자금에 연 8% 이자를 붙여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11번가의 상장 준비는 지난해 8월 대표 주관사 선정 이후 1년 가까이 진척이 없는 상태다.
11번가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안정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해 올해부터 기존 하형일 대표와 함께 '투톱(two top) 체제'를 구축했다.
첫 여성 CEO로 선임된 안 대표는 야후코리아를 거쳐 네이버 서비스기획팀장, 쿠팡 PO실장, LF e서비스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 법인 출범 시기에 합류해 서비스 총괄 기획 등을 담당했다. 안 대표는 전 세계 이커머스 1위 아마존과의 협업,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11번가는 올해 라이브 커머스와 익일배송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SK스퀘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커머스 사업(11번가) 총 영업수익은 4132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817억3900만원) 대비 46.6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84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97억5600만원에서 113억원 이상 개선했다.
안 대표는 갈수록 경쟁이 가열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2025년 흑자전환 목표를 세우고 고객 중심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올해 초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2023년 판매자와 고객이 11번가에 요구하는 것은 '변화'고 현 e커머스 경쟁시장에서 11번가에게 필요한 것 역시 새로운 혁신을 통한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있다"며 "앞으로 11번가는 고객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에 중점을 둔 문제해결 방식,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의존하지 않는 장기적 관점의 사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이 모두의 업무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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