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시계 사랑은 못말려"…작년 수입액 1조7000억 달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인들의 명품 가방과 최고급 시계 사랑은 못 말리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명품 시계 수입액도 약 2배로 늘어 9000억원을 돌파했다.
관세청은 수입 신고 때 '명품 가방'을 별도의 품목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개별소비세법상 과세 대상인 '200만원 초과 고급 가방' 수입액을 대신 집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거치며 빠르게 성장…엔데믹에도 안 꺾여
명품 시계 수입액도 약 2배로 늘어 9천억원 돌파
한국인들의 명품 가방과 최고급 시계 사랑은 못 말리는 수준이다. 수입액은 최근 4년 새 200% 넘게 늘었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명품 시계 수입액도 약 2배로 늘어 9000억원을 돌파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물품 신고 가격이 200만원을 초과하는 가방 수입액은 2018년 2211억원에서 지난해 7918억원으로 4년 만에 258.1% 늘었다.
관세청은 수입 신고 때 '명품 가방'을 별도의 품목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개별소비세법상 과세 대상인 '200만원 초과 고급 가방' 수입액을 대신 집계했다.
고가 가방 수입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8년에는 17.1% 수준이었지만, 2019년 33.8%, 2020년 33.0%, 2021년 44.9%, 지난해 38.9% 등으로 뛰었다.
연도별 수입액은 2019년 2958억원, 2020년 3936억원, 2021년 5701억원, 지난해 7918억원이다.
수입 건수로 봐도 2018년 9716건에서 2019년 1만5436건, 2020년 2만1349건, 2021년 3만1569건, 2022년 3만7831건으로 4년 만에 289.4%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해외여행 등이 제약된 상황에서 억눌린 소비 욕구, 보상 심리, 축적된 소비 여력 등이 명품 소비로 분출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품 소비가 MZ세대, 중산층으로 확산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명품 가방 소비는 엔데믹 이후에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7월 고가 가방 수입액은 57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511억원)보다 27.0% 늘었다. 전년(38.6%)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높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수입액은 작년 규모(7918억원)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200만원 초과 시계 수입액은 2018년 5080억원에서 2019년 6247억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5903억원으로 줄었으나 2021년 6842억원, 지난해 9297억원 등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4년 전보다 83.0% 늘어난 규모다.
올해 1∼7월 수입액은 53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양 의원은 "고물가, 경기 둔화 상황에서도 고가의 명품 시장 성장세는 지속되는 등 양극화된 소비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심화하는 소비 양극화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나가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푸바오도 자면서 꿈 꿀까…"동물도 렘수면 한다"
- "여기, 좋네"…촬영장 탈출한 말 4마리 발견된 곳은
- 10대에게 하루 평균 3회 성매매시킨 20대男…직접 성폭행도
- 깨진 창문에 휴대폰 내려와 `찰칵`... 아래층 20대女 스토킹한 60대
- "무릎 꿇고 빌어라"…대전 초등 교사 죽인 악성민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