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한문희 코레일 사장, 연휴 앞둔 노조 파업에 진땀

김노향 기자 2023. 9. 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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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정부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취임 3개월차를 맞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난관에 봉착했다.

머니S는 취임 초기 철도노조 파업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 사장을 9일 '이사람'으로 선정했다.

철도노조는 한 사장 취임 2개월 차인 지난 8월28일 출근길에도 준법투쟁을 실시해 서울 1호선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한 사장은 당시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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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정부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취임 초기 줄곧 노조 투쟁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사진은 한 사장이 고속철도(KTX) 이용객 10억명 돌파를 축하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정부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취임 3개월차를 맞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난관에 봉착했다. 한 사장은 올 7월 사장으로 부임해 국토교통부의 철도 업무 이관 정책이라는 중요 과제를 맞닥뜨린 상황. 철도노조는 KTX-SRT 통합과 직무급제 도입 철회, 4조2교대 시행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이권 주장으로 비쳐지고 시민의 발과 다름없는 출·퇴근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예상된다.

머니S는 취임 초기 철도노조 파업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 사장을 9일 '이사람'으로 선정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1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정부와 코레일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파업 계획을 즉시 철회하도록 촉구한 상태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내세운 수서 고속철도(KTX) 운행 요구 등은 정부 정책 사항으로, 노사 교섭이나 파업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밝히면서 파업을 강행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노조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파업에 돌입해 열차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공공 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사장은 "노사간 대화로 사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2만1938명 중 1만9825명이 참여해 찬성 1만2768표(64.4%)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총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다만 관련법에 따라 철도 현장의 필수유지인력 9300명은 근무하게 되고 대체인력 6000여명을 투입하게 된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노동자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공사는 임금 수준을 후퇴시키는 안으로 노조에 수용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부산-수서 노선을 감축해 하루 최대 4920석 좌석을 축소하는 등 열차대란을 불러왔고 공청회나 토론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교섭 결과에 따라 다음 달 2차 총파업도 예정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전철에 대체기관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체기관사는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소지한 철도특별사법경찰과 내부 직원 등 16명으로 전해졌다. 현재 실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한 사장 취임 2개월 차인 지난 8월28일 출근길에도 준법투쟁을 실시해 서울 1호선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8월25일 퇴근길에도 서울 1호선 이용객이 철도노조의 쟁의로 불편을 겪은 바 있다. 한 사장은 당시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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