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보전 중요성 알리러 발달장애 작가들이 나섰다…러쉬 아트페어 수목원 특별전

우미령 대표 “예술과 환경 중요성 연결짓는 행사로 자리 잡길”
전국 러쉬 매장 전시된 작품 106점 한자리 모아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코리아가 기후위기로 사라져 가는 식물의 보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아트페어 특별전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러쉬가 지난 17~31일까지 전국 매장 18곳에서 전시한 작품을 한데 모은 것이다. 오는 12일까지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열린다.

제2회 러쉬 아트페어에 전시된 작품들

제2회 아트페어의 주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다.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기후위기에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자생 식물을 보면서 느낀점을 담은 그림을 전시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러쉬 아트페어는 ‘인권, 환경, 동물’이 주제였다.

이번 아트페어는 지난해보다 19명이 늘어난 50명의 발달장애 작가가 참여했다. 이날 수목원에서 열린 특별전은 전국 러쉬 매장에 있던 106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수목원과 함께하는 아트페어 특별전이 예술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확산시키며 하나로 연결짓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며 “우리의 미래와 환경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예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가 8일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러쉬 아트페어 특별전'에서 축사하고 있다. /방재혁 기자

아트페어에 참여한 작가 중 대표로 김수광·신현채 작가 2명도 축사했다.

김수광 작가는 “이번 전시는 전국 작가들이 각 지역 수목원을 방문해서 자신이 직접 보고 느꼈던 식물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제2회 아트페어를 준비하면서 기후위기와 식물에 관심이 생겼다. 동식물을 아끼고 사랑해서 잘 보존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현채 작가는 “기후변화, 기후위기 등으로 식물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지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그 깨달음을 행동으로 직접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8일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러쉬 아트페어 특별전'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방재혁 기자

이후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러쉬 부사장)가 특별전 개막 행사에 참석한 작가들과 작가 가족들에게 전시 작품을 소개했다.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 앞에 서서 가족들과 지인들을 향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수목원을 찾았을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등 특별전을 즐겼다.

이번 특별전은 러쉬코리아가 지난해 아트페어 당시 전국 매장에 전시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보완해 국립수목원과의 협업을 통해 준비했다.

러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아트페어 막바지에 강원작가트리엔날레에서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렇게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러쉬는 제1회 아트페어를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에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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