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수원대가 광주대와 끝까지 싸울 수 있었던 이유, ‘1학년 전희교의 활약’

전희교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2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수원대학교는 8일 광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광주대학교에 82-84로 패했다.

수원대는 이번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정규시즌에서 광주대 상대로 2전 2승을 거뒀다. 39회 MBC배 준결승에서도 광주대를 승리. 이후 부산대까지 꺾으며 우승에 성공했다. 광주대와 펼친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수원대는 광주대의 압박 수비에 다소 고전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쿼터 첫 3분간 자유투로 올린 2점이 전부였다. 반대로 수원대는 광주대에 11점을 허용. 쿼터 초반은 완전히 광주대의 분위기였다.

답답했던 수원대의 흐름을 바꾼 선수는 1학년 전희교였다. 전희교는 작전 타임 이후 코트에 들어가 3점슛을 성공. 이후에도 날카로운 돌파까지 만들었다.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이나라의 득점까지 나온 수원대는 점수 차를 좁혔다.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22-26이었다.

1쿼터와 다르게 2쿼터 양 팀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광주대는 풀코트 프레스와 도움 수비를 통해 수원대의 공격을 방해했고 수원대는 지역 수비를 가동하며 광주대의 공격을 방해했다.

수원대는 에이스 이나라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이나라가 빠지자 수원대의 공격력은 반감됐다. 외곽 득점을 올려준 전희교의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고 수원대는 34-47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았다. 광주대가 도망가면 수원대가 추격했다. 이러한 흐름을 깬 팀은 수원대였다. 수원대는 이른 시간 상대의 팀 파울을 유도. 이후 획득한 자유투로 쉬운 득점을 올렸다. 16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 차는 다시 조금씩 좁혀졌다. 특히 전희교는 주어진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 3점슛도 하나 추가했다. 3쿼터에도 8점을 올렸다. 그 결과, 수원대는 56-6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막판을 통해 흐름을 만든 수원대는 더 강하게 몰아쳤다. 수비에서는 지역 수비로 광주대를 괴롭혔다. 공격에서는 전희교가 내외곽 득점을 올렸다. 전희교의 3점슛과 돌파 득점을 더한 수원대는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전희교가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돌파 득점,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했다. 4쿼터에만 15점을 올렸다. 전희교의 활약이 나왔지만, 양유정에게 속공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수원대와 전희교의 분전은 연장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수원대는 연장 상대 수비에 고전. 전희교 역시 체력이 빠져 시도한 슈팅이 빗나갔다. 또한, 전희교는 경기 종료 2.3초 전 결정적인 U파울을 범했다. 이는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전희교는 경기에서 32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마지막에 아쉬운 파울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전희교의 활약은 수원대가 끝까지 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