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백호, 화려한 복귀 첫 안타! 그랜드슬램…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강백호(KT 위즈)가 복귀 후 첫 안타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강백호는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올 시즌을 치르며 마음고생이 심해 지난 7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41일 만에 돌아온 것이었다. LG와의 3연전 모두 대타로 타석에 나왔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8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5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KT가 9-5로 앞선 상황, 2사 만루 기회에서 신본기를 대신해 강백호가 타석에 나왔다. 강백호는 2B2S에서 박종훈의 5구와 6구 모두 파울커트했다. 이어 몸쪽 높게 들어온 7구 139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자 두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강백호의 만루 홈런으로 KT는 13-5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후 7회초 2실점 했지만, 7회말 3점을 추가하며 16-7로 대승을 거뒀다.
강백호는 경기 후 "우리 팀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투입돼서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팀을 위해서 잘 쳐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 다른 계획 없이 똑같이 잘 쳐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강백호의 복귀전 때부터 KT위즈파크를 찾아온 많은 팬이 환호하며 강백호를 맞이했다. 대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엄청난 함성이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그랜드슬램이 터지자, 축제 분위기가 됐다. 경기 후에는 강백호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강백호는 "많은 팬분이 응원해 주셔서 항상 타석에 나갈 때마다 많은 기운을 받고 들어가는 것 같다"며 "항상 감사드리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응원을 주셔서 더더욱 감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복귀했을 당시 강백호의 모습은 핼쑥해졌다. 마음고생 때문에 체중이 줄었던 것이다. 강백호는 "몸이 가볍긴 가벼운 것 같다. 몸무게가 빠졌을 때 체지방만 많이 빠지고 근육은 오히려 유지하고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며 "의도치 않게 살이 빠졌지만, 몸 상태는 프로에 들어와서 가장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보다는 먼저 지금 당장 앞에 있는 KT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준비보다는 내가 많이 쉬었기 때문에 팀에 좀 더 치중하고 싶다. 제 컨디션이 돼서 팀에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치고 대표팀에 합류하면 충분히 그곳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담 없이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 내 목표는 항상 지금 당장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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