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다 똑같다? '이곳' 손상된 환자는 심장 문제도 주의해야[헬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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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뇌졸중 발병 부위를 시각적으로 특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뇌졸중센터 서우근 신경과 교수와 이미징센터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손상된 좌심실 스트레인과 뇌졸중 병변의 위치 사이의 지형학적 연관성을 시각화함으로써 뇌와 심장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며 "심장 기능이 멀쩡하던 사람도 해당 부위가 뇌졸중으로 손상되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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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심장 사이 상호작용’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
심장기능 장애 초래하는 뇌졸중 발병 부위 시각화
심장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뇌졸중 발병 부위를 시각적으로 특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뇌졸중센터 서우근 신경과 교수와 이미징센터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손상된 좌심실 스트레인과 뇌졸중 병변의 위치 사이의 지형학적 연관성을 시각화함으로써 뇌와 심장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며 “심장 기능이 멀쩡하던 사람도 해당 부위가 뇌졸중으로 손상되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9일 밝혔다.
뇌는 심장 자율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계에서는 뇌손상이 발생하면 심장 기능 장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예측해 왔지만 어느 부위가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 지형학적으로 보고된 적은 없었다. 평소 심장 기능이 정상이었던 사람도 뇌졸중 발병 이후 심장 기능이 나빠지는 사례가 있어 관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던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뇌 표면의 영역마다 신체의 근육·감각기관과 연결된 신경 경로가 있다는 호문쿨루스(homounculus)에서 착안해 대뇌 피질에 심장 기능을 조절하는 특정 부위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연구팀은 2016~2017년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고 입원했던 환자 중 심장 기능이 정상 범주(좌심실 구출률 50% 이상)인 뇌졸중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특수 심장초음파를 이용해 좌심실 스트레인을 조사했다. 좌심실 스트레인은 특수 심장초음파를 이용해 좌심실의 움직임 변화를 측정해 얻은 값으로 좌심실의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다.이후 연구 대상자들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확산강조영상(DWI)과 겉보기확산계수 지도(ADC map)를 자체 개발한 영상 분석 프로그램과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뇌경색 병변의 위치를 지형화하고 머신러닝 기법(SVR LSM)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뇌의 우측 뇌섬엽(insula)과 그 주변 영역, 좌측 정수리 피질(parietal cortex)이 손상된 좌심실 전반적인 종축 움직임 변화가 심장 기능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상된 좌심실 국소 종축 움직임 변화의 분포 패턴은 관상동맥 영역과 별개로 좌심실의 정점에서 기저부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또 관련된 뇌 병변의 위치는 우반구의 경우 우측 뇌섬엽의 부리쪽에서 꼬리쪽으로, 좌반구는 두정에서 측두 영역으로 이동하는 지형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
즉 뇌와 심장의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뇌섬엽 부위의 손상이 기저 심장질환이 없는 뇌졸중 환자의 심장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뇌섬엽 외에 좌측 정수리 피질이 뇌와 심장의 상호작용에 관여한다는 점을 새롭게 밝혀낸 점이 의미있는 성과로 꼽힌다.
박 교수는 “특정 뇌 피질 부위에서 좌심실 수축성과 관련된 지형학적 표현의 존재를 밝히고 이를 시각적 증거로 제시함으로써 향후 정밀한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뇌졸중 환자들이 심장 문제로 인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지 않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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