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낳는 도구가 아닙니다…평생 가족입니다"[가족의 발견(犬)]

한정원 인턴기자 2023. 9.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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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고 죽은 개의 사체는 냉동실 혹은 뒷산에 묻었다.

하나의 생명이 아닌 그저 '새끼 낳는 도구'로서 이용되던 개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가 구조됐다.

구조 당시 개들은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곪아 있는 등 하나의 생명체로서 대우받지 못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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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번식장에서 긴급 구조한 강아지 입양 준비
경기도동물복지플랫폼 통해 입양 신청 가능
김동연 경기지사가 2일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로 이송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정원 인턴기자 = 어미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고 죽은 개의 사체는 냉동실 혹은 뒷산에 묻었다. 하나의 생명이 아닌 그저 '새끼 낳는 도구'로서 이용되던 개들. 그런 개들이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가 구조됐다. 번식장은 지자체에 신고를 거쳤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개들은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곪아 있는 등 하나의 생명체로서 대우받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창 어미의 손길이 필요할 생후 3주의 손바닥만한 강아지 또한 어미와 떨어진 채 뜬장에 갇혀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냉동실엔 신문지로 대충 싸여진 사체들이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가지 못한 것이다.

2일 화성의 한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경기 반려마루'로 이송되고 있다.(경기도 제공)ⓒ 뉴스1

이러한 처참한 환경 속에 살던 개들은 김동연 경기지사와 공무원,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개 중 580여 마리는 반려공간 복합문화공간인 '경기 반려마루여주'에서 보호 받으며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반려마루에 입소된 아이들은 검진 및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위생관리 등의 입양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다.

추석 전후로 입양 및 임시보호가 진행될 예정이며 입양 신청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반려마루 관계자는 "번식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실 입양자 및 임시 보호자 모집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해피펫]

화성 강아지 번식장 긴급 구조견 입양 관련 안내 홍보물(반려마루 제공)ⓒ 뉴스1

◇ 이 코너는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은 정기적으로 열악한 동물보호소를 돕고 있습니다.

hangard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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