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다시 재판정 세워'…김양래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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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을 이끌어내고 헬기 사격을 부인했던 전씨를 다시 재판정에 세우는 등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이끌었던 김양래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수 년간 췌장암 투병 끝에 8일 오전 11시42분 6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또 5·18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전두환 회고록 내용을 토대로 고 조비오 신부 유족 등이 전씨를 검찰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전두환 재판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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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을 이끌어내고 헬기 사격을 부인했던 전씨를 다시 재판정에 세우는 등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이끌었던 김양래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수 년간 췌장암 투병 끝에 8일 오전 11시42분 6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광주 북성중과 전남고를 거쳐 1982년 전남대 농과대학 임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농악대를 이끌고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로 인해 그 해 7월 구속 수감돼 10월까지 옥고를 치르고 나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간사를 맡아 감옥에 있는 구속자 가족들을 사제들과 연결하거나 사형수들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광주시민연대 상임대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사무처장, 광주평화방송 본부장, 광주인권평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여 동안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
이 기간 동안 발간된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 및 배포금지 처분신청을 이끌어냈다. 또 5·18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전두환 회고록 내용을 토대로 고 조비오 신부 유족 등이 전씨를 검찰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전두환 재판이 시작됐다.
고인은 또 5·18진상조사위원회가 발족되기 이전부터 암매장 발굴 조사를 실시하며 진상조사 필요성의 근거를 마련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보숙씨와 2녀 김아람·김신씨가 있다. 빈소는 천지장례식장 101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5·18민주묘지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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