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목장’ ‘프로방스’ ‘섬티아고’ 한국 속 ‘유럽’…전남에 이런 곳이!

강현석 기자 2023. 9.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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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안양산 자락의 양떼목장. 주변 풍광이 스위스 알프스를 빼 닮았다. 전남도 제공.

프랑스 남부 휴양지 프로방스를 꼭 닮은 마을이 전남 담양에도 있다.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어우러진 이곳의 이름은 ‘메타프로방스’.

국립공원 무등산 남쪽 자락인 전남 화순에는 스위스에 있는 목장을 옮겨놓은 듯한 ‘양떼목장’이 있다.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전남도는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지역의 명소들을 ‘9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에 있지만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들이다.

담양 메타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프로방스와 메타세쿼이아를 합해 만든 말이다. 벽돌과 지붕이 모두 주황색인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바로 옆에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로 조성된 메타프로방스에는 음식 거리, 디자인 공방 등에서 유럽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마을 안에 있는 ‘어린이 프로방스’는 실물 크기의 공룡 조형물과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를 동행한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전남 담양에 있는 ‘메타프로방스’ 마을.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을 옮겨온 듯한 마을이다. 인근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전남도 제공.

구례 지리산 치즈랜드는 국립공원 지리산과 구만저수지에 인접해 탁 트인 전망이 아름답다. 송아지와 토끼가 뛰어노는 모습과 함께 양 풀 먹이기 체험이 가능하다. 농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요구르트도 맛볼 수 있다. 추석 연휴에도 운영한다.

젊은 여행객들에 이곳은 ‘사진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풍 소품을 챙겨와 초원 위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립공원 무등산 남쪽 기슭은 스위스 알프스를 똑 닮았다. 화순 양떼목장은 안양산으로 둘러싸인 초원에 유럽풍 집이 어우러졌다. 이곳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릴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33만578㎡ 초원에 200마리 양 떼를 방목하는 이곳은 자연 친화적 목장이다. 젖염소, 토끼 등 다양한 초식동물도 만나볼 수 있다. 태어난 지 1년 남짓한 아기 양에게 건초를 먹이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남 신안에는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잇는 순례길이 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다고 해서 ‘섬티아고’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안군 제공.

섬으로 이뤄진 신안에는 12개 작은 예배당을 만날 수 있는 ‘순례길’이 있다. 병풍도에서 노두길(바다에 돌멩이를 놓아 걸어가는 길)로 연결된 ‘기점·소악도’에서는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을 수 있다.

작은 예배당 12곳을 연결한 ‘12사도 순례길’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다고 하여 ‘섬티아고’라고 불린다. 신안군에서는 ‘예수 12제자 천사조각상’을 순례자들이 지나는 선착장과 노두길 입구 등에 설치했다.

조수의 간만에 따라 섬 사이를 잇는 노두길이 물에 잠기는 만큼 여행 당일 반드시 물때표를 확인해야 한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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