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조코비치, '스무 살 돌풍' 셸턴 꺾고 결승 진출…24번째 메이저 우승 '일보전진'
- 개인 통산 10번째 US오픈 결승 진출
- 남자 테니스 역대 최다 2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1승만 남겨
- 프리츠에 이어 셸턴 꺾고 미국 선수 31연승 기록
- 1970년 35살에 우승한 켄 로즈웰 이후 US오픈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도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의 테크니션'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벤 셸턴(20, 미국, 세계 랭킹 47위)을 꺾고 US오픈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셸턴을 3-0(6-3 6-2 7-6<7-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만 10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그는 로저 페더러(42, 스위스)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처음으로 US오픈을 정복한 조코비치는 이후 2015년과 2018년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다인 2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그는 호주오픈에서는 10번, 프랑스오픈에서는 3번, 윔블던에서는 7번 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에서는 3번 정상에 등극했고 준우승만 6번 했다.
특히 2021년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서 모두 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에게 져 대기록을 놓쳤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US오픈 출전이 무산됐다.
2년 만에 US오픈에 돌아온 조코비치는 이 대회 10번째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현재 36세인 조코비치는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에도 도전한다. 현재 이 대회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는 1970년 35세에 우승한 켄 로즈웰(호주)이다.
조코비치는 미국 선수를 상대로 31연승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25, 미국, 세계 랭킹 9위)를 누른 뒤 셀턴마저 제압한 그는 '미국 선수 킬러'임도 입증했다.
미국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인 셸턴은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올랐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해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챌린저 무대서 주로 활약한 셸턴은 아직 투어 단식 우승은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쟁쟁한 상대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살아있는 전설' 조코비치였다. 셸턴은 대이변을 노렸지만 '테니스 거장'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둘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 맞붙었다. 1세트에서 조코비치는 3-2에서 먼저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서브 게임을 지켜낸 그는 5-2로 달아났다. 셸턴은 3-5로 추격에 나섰지만 단 한 번 허용한 브레이크를 만회하지 못하며 1세트를 3-6으로 내줬다.
2세트 2-2에서 조코비치는 내리 3게임을 가져왔다. 조코비치의 빈틈 없는 수비와 역습에 셸턴은 고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 매 경기 15개 이상 나왔던 서브에이스는 침묵했다. 또한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조코비치에 밀리며 실책이 쏟아졌다.
수비는 물론 공격과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한 조코비치는 2세트를 6-2로 따내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도 2-0으로 앞서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스무 살의 젊은 패기를 앞세운 셸턴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4-4 동점을 만들었다. 서브권을 쥔 9번째 게임을 가져온 셸턴은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셸턴은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조코비치는 이를 순순하게 허용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10번째 게임을 가져온 조코비치는 5-5 동점을 만들었다.
11번째 게임에서 셸턴은 조코비치의 정교한 서브 리턴에 흔들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조코비치는 브레이크하며 6-5로 한 걸음 달아났다. 그러나 셸턴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다.
'타이브레이크의 사나이' 조코비치는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셸턴은 4-5까지 추격하며 막판 반전을 노렸다. 이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승리를 결정하는 2연속 득점을 올렸고 US오픈 10번째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와 메드베데프가 맞붙는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편 TV채널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준결승과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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