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은 가고, 설영우는 남고' 클린스만,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선택적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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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협조와 조율에 물음표가 붙는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KFA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은 이번 유럽 원정에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라며 "다만, 웨일스전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 게임 대표팀이 준비를 잘 해서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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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협조와 조율에 물음표가 붙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FIFA랭킹 35위)와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KAA 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홍현석이 웨일스전 우측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 익숙한 중앙이 아닌 측면을 누빈 탓에 장점을 십분 발휘하기 어려웠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살려 적극적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듯했다. 홍현석은 후반 16분 황희찬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새 시즌 개막 이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를 바삐 병행했던 홍현석이 웨일스전을 소화한 다음 숨 돌릴 틈 없이 한국으로 떠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미디어를 통해 "홍현석 선수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으로 차출 협조가 완료됐다. 웨일스 카디프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한 다음 KE908편(영국 런던→대한민국 인천)과 KE1419내항기편(인천→부산)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하여 9일 저녁 창원에서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KFA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은 이번 유럽 원정에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라며 "다만, 웨일스전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 게임 대표팀이 준비를 잘 해서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었다.
언급한 대로 홍현석은 떠났지만 설영우는 남았다. 두 선수 모두 A대표팀과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홍현석과 설영우에 대한 협조를 다르게 결정했다.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뿐더러 두 선수를 황선홍호에 달리 보내는 것에 대한 특별한 코멘트도 남기지 않았다.
설영우는 황선홍 감독이 선택한 와일드 카드다. 아시안 게임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과 합을 맞춰볼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 무승으로 신뢰가 추락하는 상황 속에서 아시안 게임 대표팀을 선택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웨일스전까지 무승부에 그치며 위기에 봉착했다. 경기 결과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 부임 이후 국내에 상주한 기간보다 해외에 머문 기간이 훨씬 길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등 검증이 필요하지 않은 해외파 점검에 힘을 쏟고 있다.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국내 파는 차두리 코치 또는 '와이스카우트'라는 영상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자문위원이나 글로벌 매체 'ESPN' 패널로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본업'보다 여타 '부업'에 힘쓰는 모습이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로서 자신을 향한 의문을 종식해야 한다. 한국은 1956, 아시안컵과 1960 아시안컵 우승 이후 장장 64년 동안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말 그대로 우승 적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BIG6 토트넘 훗스퍼 캡틴으로 거듭난 주장 손흥민이 이끌고, 메가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까지 지불해 영입한 센터백 김민재가 버틴다.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 오현규, 홍현석, 양현준, 김지수 등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코리안 리거도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아쉬움이 컸던 웨일스전을 뒤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마수걸이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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