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오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10시30분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번째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조사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50쪽 분량의 약 700개 문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요약된 질문 등 여러 종류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주대병원에 협조를 구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 대기실에 대기하도록 하고, 청사 밖에 구급차를 배치했다.
검찰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와 최근 법정 증언에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등 중요한 상황일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이 대표와 연관성을 주장했다.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먼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입장을 내고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으면서 이재명 지사가 (대북송금에)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 진술을 했다.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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