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심야 열병식 개최
유새슬 기자 2023. 9. 9. 06:35
9·9절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민간 무력 열병식
올해만 세 번째…김정은 국무위원장 연설 여부 주목
러시아군 협주단·중국 대표단 참석했을 듯
올해만 세 번째…김정은 국무위원장 연설 여부 주목
러시아군 협주단·중국 대표단 참석했을 듯
북한이 9일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48년 정권을 세운 9·9절을 명절로 기념한다.
북한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전날(8일) 밤 늦게 식전 행사를 시작해 9일 0시 열병식 본행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은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지난 7월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건군절인 2월8일을 포함해 올해만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9·9절에 민간 무력 열병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민간 무력은 예비군 민방위, 경찰과 각각 비슷한 노농적위군, 사회안전군 등을 의미한다. 이날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전략 무기는 동원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9·9절 75주년 경축 행사에는 러시아군 협주단과 중국 공산당·정부 대표단이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공식 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로프 러시아군대 아카데미 협주단이 지난 7일 평양에 도착했다. 러시아 군·정부 관계자들의 방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여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앞서 열린 올해 두 차례의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지 않았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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