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다” 블랙핑크 서울 콘서트 1주전…‘재계약’ 여부에 주가 요동칠 YG 입장은? [신동윤의 나우,스톡]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K-팝(POP) 대표 주자 중 하나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금 모습 그대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두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들은 뭐니뭐니해도 팬 분들이겠죠.
하지만, 팬분들 만큼이나 블랙핑크의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들은 바로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입니다. 온라인 종목토론방과 주식 갤러리, 온라인 거래입 커뮤니티 등에선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로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자 대형 신인으로 꼽히는 ‘베이비몬스터’에 대해 연일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이미 투자를 했거나 투자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이들의 대화의 끝은 항상 “그래서 블랙핑크 재계약은 어떻게 되는거야?”로 마무리되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블랙핑크 없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정확히 보여주는 셈이죠.
대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게 블랙핑크란 존재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길래 이처럼 투자자들이 재계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걸까요?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장 모객 면에서는 올해 예상치 기준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전체 모객수(200만명)의 75% 수준인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음반판매량의 경우에서 전체(700만장)의 63%인 440만장에 달한다는 예상치도 나왔고요.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85% 이상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습니다.
사실상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가리켜 ‘블랙핑크가 먹여 살리는 회사’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인 셈이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2%, 209.3% 늘어난 2분기 매출(1583억원), 영업이익(289억원) 역시 블랙핑크의 공이 상당합니다. 콘서트 매출의 경우 17회에 이르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실적이 반영된 덕분에 전년 대비 679%나 증가했습니다.
주가도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를 살피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달 12일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열애설과 함께 재계약이 불투명해졌다는 다수의 언론보도의 영향으로 요동쳤습니다. 당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8%나 하락했고, 3거래일 동안 9.12%나 떨어지기도 했고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데뷔 기대감 때문인지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8거래일 동안 주가가 13.8%나 급등했지만,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7만원 중반대에 걸쳐 있는 상황이죠.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0.92% 상승한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은 블랙핑크가 재계약을 했다고 가정하느냐, 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느냐의 차이가 가장 큰 상황”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선 “재계약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나을 것”이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블랙핑크의 재계약 기한이 8월이라는 말은 블랙핑크의 데뷔 시점이 8월이란 점을 미뤄 짐작한 때에 불과하며, 오는 1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서울 투어까지는 계약이 맺어진 상황에 진행되는 것으로 봐달라는 입장 만큼은 분명합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서울 공연이 4명의 멤버가 완전체로 공연에 나서기로 확정된 마지막 일정이라고 확인해줬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체’ 공연으로서는 확정된 마지막 일정이라는 설명에 거듭 힘을 줬죠.
블랙핑크와 재계약에 실패했을 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파이프라인은 사실 빈약해보인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블랙핑크와 ‘양대산맥’이었던 대표 보이그룹 빅뱅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아이콘 역시 떠나보냈기 때문입니다. 위너까지 멤버들의 군입대가 시작되면서 블랙핑크 재계약에 문제가 생길 경우 트레저와 아직 데뷔도 하기 전인 베이비몬스터 둘만 라인업에 남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증권사들은 최근 블랙핑크 이외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무엇일지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그룹이 바로 베이비몬스터입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5월 공개한 베이비몬스터의 프리 데뷔곡 ‘드림(Dream)’ 뮤직비디오는 3개월 만에 조회수 5000만뷰를 넘겼습니다. 공개 직후에는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를 차지하는 것과 동시에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Hot Trending Songs) 차트 정상까지 꿰차기도 했고요.
글로벌 팬덤 형성의 지표로도 볼 수 있는 유튜브 구독자 수는 지난 29일 기준 308만명,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팔로워 약 32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베이비몬스터가 흥행한다면 당초 블랙핑크에 의존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수익이 더욱 다각화될 것이라는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흥행이 보장된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예정돼있다”며 “우수한 제작 및 뛰어난 기획력으로 이미 팬덤이 유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비몬스터가 흥행한다면 매출 규모가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죠. 여기에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후 빠르게 수익 인식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베이비 몬스터의 수익 전환 시점에 따라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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