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관찰' 핑계댄 클린스만, 포장하기엔 너무 빗나간 선수기용

김성수 기자 2023. 9.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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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을 마치고 임한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와 관찰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웨일스전 선수 기용은 '관찰'과 '세대교체'라는 핑계로 포장하기엔 무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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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을 마치고 임한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와 관찰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일스전에서의 선수 기용 방식은 그럴 듯한 말로 포장하기엔 허점이 너무 많았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은 대표팀 부임 후 3무2패로 또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은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11월에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내년 초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해서 선수들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까지 5경기를 통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관찰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웨일스전 선수 기용은 '관찰'과 '세대교체'라는 핑계로 포장하기엔 무리가 많았다.

ⓒKFA

클린스만은 토트넘–번리 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와 해트트릭을 작렬했던 손흥민을 중원에 고립시켜 오히려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게 했다. 반대로 중원에서 활동량과 압박에 능한 이재성과 홍현석을 측면 넓게 배치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측면 돌파에 능한 손흥민을 중원에 가두고, 측면 침투-돌파가 특장점은 아닌 이재성과 홍현석을 측면에 두니 공격 작업이 원활할 수 없었다.

클린스만은 또한 헤딩슛이 장점이 조규성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두고도, 크로스가 좋은 풀백 이기제-설영우가 상대 측면 깊숙이 침투해 크로스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세부 전술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드리블, 이재성-홍현석의 활동량, 조규성의 헤딩, 이기제-설영우의 크로스는 한국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도 알 만한 선수들의 기본적인 장점이다. 대표팀 감독인 클린스만이 이를 모를 리가 없는데, 이번 웨일스전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부분이 어긋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다운 유려한 언변을 무기로 기자회견에서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다. 하지만 청산유수와 같은 말로도 덮기 힘든 기본적인 실책이 이번 웨일스전에서 나왔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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