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는 주사’ 소문 탓?…성조숙증 진단 아이↑, 지난해 진료비 10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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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아이들이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 진료비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18세 미만 성조숙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성조숙증 환자는 17만8585명, 총 진료비는 1000억2567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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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아이들이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 진료비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18세 미만 성조숙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성조숙증 환자는 17만8585명, 총 진료비는 1000억2567만 원에 달했다.
2018년(환자 수 10만1273명, 총 진료비 520억7200만 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에 환자 수는 76%, 진료비는 92%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자 환자가 14만5702명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조발 사춘기로도 불리는 성조숙증은 이차 성징이 이르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자아이가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아이가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가 발달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환자가 급증한 데에는 “성조숙증 치료가 부모들 사이에서 키 크는 주사로 소문이 나면서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에 따른 측면도 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성조숙증 치료제가 키 크는 약이라고 홍보 중이다. 그러나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되레 키가 전보다 덜 클 수 있어 부모들은 매달 60만~100만 원을 주고 별도로 성장호르몬 주사까지 맞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에 심평원은 올해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 처방을 ‘선별 집중 심사 항목’으로 지정해 과잉 진료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불안장애, 충동장애,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8세 미만 환자는 26만770명, 청소년 당뇨환자는 9849명으로, 2018년에 비해 각각 50%, 32% 증가했다.
강 의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몸 건강, 마음 건강이 코로나19를 거치며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청소년의 건강관리 강화를 위한 국가적 특단의 대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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