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어두운 방에 널브러진 사람들…英서 '집단 살인' 오인 신고

신송희 에디터 2023. 9. 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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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부부가 해안가를 걷던 중 건물 안에 널브러진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발생했다고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영국 해안가에 위치한 링컨셔주 채플 세인트 레오나드에서 한 부부가 건물 안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일어났다고 판단해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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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부부가 해안가를 걷던 중 건물 안에 널브러진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발생했다고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건물 안에서는 요가 수업 중이었으며, 누워있던 이들은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수강생들로 밝혀졌습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영국 해안가에 위치한 링컨셔주 채플 세인트 레오나드에서 한 부부가 건물 안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일어났다고 판단해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날 오후 8시쯤 촛불만 켠 어두운 방에서 요가 수강생들은 담요를 덮고 눈을 감은 상태로 누워 있었고, 강사는 작은 악기를 연주하며 방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당시 건물 유리창을 통해 이 광경을 바라본 부부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고 착각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이들이 취하고 있던 자세는 '송장 자세'라고도 알려진 요가 자세 '샤바사나(shavasana)'로, 팔과 다리를 벌린 채 등을 대고 눕는 자세입니다.

▲ 일명 '송장 자세'로 알려진 샤바사나(shavasana)

요가 강사 밀리 로즈(22)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던 부부가 창문으로 요가 수업을 보고 있었다"며 "수강생들이 다 누워 있었고 고요했기 때문에 밖에서 보면 (집단 살인으로) 착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고자가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을지 이해가 가서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요가 수업 장소인 시스케이프 카페 측 역시 SNS를 통해 "어젯밤 저녁 9시 반에 채플 세인트 레오나드에서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다면 안심해 달라. 우리는 이상한 집단이 아니고 명상 요가 수업 중이었다"라고 오인 신고에 대해 설명하며 신속한 대응을 해준 경찰에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 오인 신고에 대한 입장문 게시한 시스케이프 카페 측

경찰 측은 "좋은 의도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며 "실제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New York Post, BBC NEWS, Seascape Cafe 페이스북)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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