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0弗 넘어 곧 100弗…미국 인플레 복병 '사우디'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9. 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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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한주간의 하락을 계산하는 듯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은 강보합 소강상태로 마무리됐다.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지만, 이날 원자재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말 100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우려를 심각하게 했다.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가는 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주도 아래 오펙 플러스(OPEC PLUS)가 합세하면서 연말께 100달러를 아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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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6일(현지시간)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3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킹 압둘라지즈 국제 공항서 전용기를 타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C) AFP=뉴스1

뉴욕증시가 한주간의 하락을 계산하는 듯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은 강보합 소강상태로 마무리됐다.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지만, 이날 원자재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말 100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우려를 심각하게 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75.86포인트(0.22%) 오른 34,576.5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6.35포인트(0.14%) 상승한 4,457.4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2.69포인트(0.09%) 상승해 지수는 13,761.53에 마쳤다.

증시에서는 에너지주가 강세를 띄었다.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마라톤 페트롤리엄이 3% 가까이 올랐고, 발레로 에너지와 필립스66도 각각 4.2%, 3%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 최근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은 0.2%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악화한 미중관계 속에서 중국이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무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는 1%대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1~2% 하락했고, 블록Inc는 시스템 중단 문제가 불거지면서 5% 이상 급락했다.

BMO자산운용의 투자전략가 마영유는 "지금 우리는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는 이상한 국면에 있지만 그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소비 지출은 분명히 줄어들 것이고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한 것일뿐"이라고 분석했다.
치솟는 유가, 곧 100달러 간다
엑손 /사진=뉴시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발표한지 사흘 만에 브렌트유는 이날 전일보다 0.65% 오른 배럴당 90.5달러(10월 선물기준)를 기록했다. 미국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배럴당 87달러 이상으로 거래되면서 비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주도 아래 오펙 플러스(OPEC PLUS)가 합세하면서 연말께 100달러를 아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에너지 관련 상장주가지수펀드인 'The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 (XLE)'는 0.97%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2% 올랐다. 엑슨모빌 주가는 1.46% 올랐고, 코노코필립스도 0.83% 상승했다.
특징주 - 어도비 길리어드사이언스 애플
뉴욕 애플 스토어
미즈호은행은 어도비에 대해 웹 트래픽 증가와 AI(인공지능) 생성 제품의 출시를 포함한 활발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있어 실적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애널리스트 그레그 모스코비츠는 어도비를 매수 등급으로 상향하면서 목표 가격을 520달러에서 630달러로 높였다. 현 주가는 560달러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바이오제약 부문이 올해 반등할 것이라며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주요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손꼽았다. 애널리스트 제프 메캠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목표 주가도 올렸다. BOA는 길리어드가 성장할 수 있는 근거로 첫째 내구성 있는 HIV 프랜차이즈 성장의 회복, 둘째 혈액종양학의 기여도 증가(현재 수익의 11%, 2027년 17%)를 들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신제품 아이폰 15 출시를 앞둔 애플의 목표가를 낮췄다. JP모건은 중국시장에서 국가간 관계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며 목표가를 230달러로 낮췄다. 현 주가 178달러보다는 높지만 아이폰 15가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켜 중국시장의 부진을 만회하지 않는 한 초과성장을 어려울 거란 우려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반대로 애플의 이틀연속 하락을 부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비중확대 등급을 재확인하면서 목표가인 215달러를 유지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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