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정기전 지켜본 고려대 문정현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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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22, 194cm)이 일본에서 고려대의 정기전 승리를 지켜봤다.
문정현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습경기 끝나고 고려대, 연세대 졸업생 형들과 정기전을 다 같이 봤다. 같이 뛰지 못해 (주희정)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에게 미안하더라. 나는 고려대가 이길 거라 예상했다. 초반 15점차로 벌어져서 쉽게 갈 줄 알았는데 4쿼터에 역전을 당했다. 그 순간 (박)무빈이가 큰 역할을 해줬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기전을 시청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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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정기 고연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 먼 타국 땅에서 유독 가슴 졸이며 정기전을 지켜본 이가 있었다. 바로 고려대 4학년 문정현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문정현은 현재 일본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기전을 뛰지 못했고, 중계로 고려대의 64-60 승리를 지켜봤다.
문정현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습경기 끝나고 고려대, 연세대 졸업생 형들과 정기전을 다 같이 봤다. 같이 뛰지 못해 (주희정)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에게 미안하더라. 나는 고려대가 이길 거라 예상했다. 초반 15점차로 벌어져서 쉽게 갈 줄 알았는데 4쿼터에 역전을 당했다. 그 순간 (박)무빈이가 큰 역할을 해줬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기전을 시청한 소감을 남겼다.
고려대 20학번인 문정현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2학년까지 정기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정기전에서 13점을 올리며 고려대의 72-64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해는 남자농구 대표팀에 차출, 생애 마지막 정기전을 뛰지 못했다.
“현재는 대표팀에 집중하는 게 맞다.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 아쉽더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잘해라, 힘내라 말만 해줬다. 1학년 후배들은 정기전이 처음이었는데 너무 잘해줬다. 고려대가 전력보다 집중력에서 앞섰던 것 같다.” 문정현의 말이다.
고려대 승리의 일등공신의 박무빈이다. 박무빈은 양 팀 최다인 19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문정현의 친동생 문유현은 4쿼터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13점을 기록했다.
문정현은 “4학년이 무빈이 뿐이었다. 경기 전날 잘하라고 연락을 주고받았다. 믿었는데 역시 잘하더라. 나 없이 홀로 팀을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며 박무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생 문유현에 대해서는 “작년에 나에게 정기전에 대해 많이 물어보곤 했다. 올해도 정기전을 앞두고 메시지로 어떻게 해야 되냐고 하더라. 딱히 별 말은 안 해줬다. 경기를 보니 4쿼터에 세리머니까지 하더라. 1학년이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너무 잘해줘서 칭찬해주고 싶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문정현이 소속된 남자농구 대표팀은 10일까지 현지에서 B.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아시안게임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간다.
문정현은 “형들은 각 소속팀에서 모두 에이스다. 나는 아직 대학생이지만 경기에 뛰게 된다면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추일승 감독님께서도 ‘좋은 피지컬을 활용해라’라고 주문하신다. 이훈재 코치님 또한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형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믿고 따른다면 충분히 금메달에 도전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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