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공급 과잉' 철근 시장… 건설경기 위축에 앞날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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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철근 생산처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건설 경기 위축으로 시름하고 있다.
국내 생산 능력 확대와 해외 저가 철근 유입으로 공급은 늘었으나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근 시장은 수요보다 생산이 더 많은 공급 과잉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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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근 시장은 수요보다 생산이 더 많은 공급 과잉 상태다. 국내 철근 생산 능력은 ▲2021년 1140만톤에서 ▲2022년 1210만톤 ▲2023년 1280톤으로 증가했다. 반면 수요는 ▲2021년 11124만톤 ▲2022년 1030만톤 ▲2023년 970만톤으로 감소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철근 수입은 늘고 있다. 철근 수입량은 지난 4월 2만8958톤에서 3만6873톤(5월)→ 4만5636톤(6월)→ 4만7690톤(7월) 등으로 증가했다.
공급 과잉으로 철근 가격은 최근 2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철근 유통 도매가격(SD400 100mm 기준)은 ▲2021년 8월 톤당 120만3000원에서 ▲2022년 8월 96만5000원 ▲2023년 8월 87만5000원으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상황이 긴 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 경기 위축으로 착공에 나서는 건설사가 줄면서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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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 가격(일본산 기준)은 지난 5월 톤당 4만5800엔에서 이달 초 4만8800엔으로 7% 올랐다. 철강사들의 탄소 감축 기조로 철스크랩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철스크랩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악화로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야간 조업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요금이 생산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데 야간 조업 시 전기료가 낮보다 저렴하다.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 철강사들도 야간 조업에 나선 바 있다.
철근사들은 공정 효율화, 원재료 전략 구매 등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달 포스코가 코일철근 판매를 시작하면서 건설용 철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공급이 더 늘어난 영향이다. 코일철근은 코일 형태로 둥글게 만 철근을 말한다. 막대형 철근과 달리 코일을 풀어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코일철근 시장 역시 현재 공급 과잉 상태다.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이 연간 각각 55만톤, 45만톤의 코일철근을 생산할 수 있다. 상업판매를 시작한 포스코의 생산 능력은 연간 70만톤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는 선재 라인중 하나의 설비에서 소량만 생산하는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근 시장은 공급 과잉인데 설상가상으로 착공에 나서는 건설사가 없어 올해 수요는 죽었다고 보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코일철근에 뛰어든 것은 국내 철강 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소 가공업계와 건설업계는 포스코의 코일철근 시장을 반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철근코일 생산과 판매로 중소 가공업체와 건설사들은 거래처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산업 발전 측면에서 상당기간 정체된 원가절감에 대한 고민과 품질 및 서비스의 향상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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