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자 AG②] 황선우·김우민 앞세운 한국 수영, '메달밭' 일군다
에이스 황선우 3관왕, 김우민은 4관왕 도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수영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5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초대 대회인 1951년 뉴델리 대회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는데 18번의 대회를 거치면서 메달이 크게 늘어났다.
수영은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수구, 마라톤 스위밍 등 5개 종목으로 나눠 열린다. 마라톤 스위밍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의 치열한 메달 경쟁 속에 '들러리' 수준이었던 한국 수영도 이번에는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한국 수영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2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71개 등 총 12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전체 2235개의 메달 중 5.4%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도 '특별한 개인'의 영향이 크다.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과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마린보이' 박태환 등이 탄성을 자아내는 역영을 펼쳐 금맥을 캤지만 꾸준하게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했던 중국, 일본과 비교해 한참 뒤처지는 수준이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따낸 것이 역대 최고 성과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3개로 역대 가장 많은 메달 18개를 수집하기도 했다. 이 두 대회는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을 중심으로 한국 수영이 가장 찬란하게 빛난 시기였다.
이후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노골드'에 그쳤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김서영(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한국 수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선수단 역시 각 종목별 금메달을 예상하면서 수영을 '효자 종목' 양궁과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 6개를 딸 것으로 전망했다. 금메달 6개는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다 개수다.
'두 간판'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된 황선우는 첫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도 황선우가 출전하는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미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인했고, 자유형 100m에서도 아시아 최고 기록(47초22)을 보유한 판잔러(중국)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시청)이 호흡을 맞추는 계영 800m는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다. 대한수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괄목성장 한 계영 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도 주목해야 한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1500m, 계영 800m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기량이 급성장한 김우민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3분43초92)와 800m(7분47초69)에서 모두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페이스가 좋다. 자유형 400m에서는 톱5에 오르더니 자유형 800m에서는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했다.
김우민이 4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4관왕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김우민은 "나의 첫 아시안게임인 만큼 화려하게 데뷔하고 싶다"며 "4관왕에 대한 부담감 또한 즐기면서 (자신과의 싸움도) 이겨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다이빙과 아티스틱 스위밍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다이빙은 중국이 금메달을 독식하고 있으나 한국도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타르타·팔렘방 대회 다이빙에서 나란히 5개의 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선에서 11위에 오른 김영택(제주도청)을 비롯해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 김수지(울산시청) 등이 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프리에서 13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압구정고)도 메달리스트 후보다.
한국 수영이 아티스틱 스위밍에서 메달을 딴다면 2010년 광저우 대회의 듀엣 박현하-박현선(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쾌거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르지오 란자 코치의 지도 아래 최종 담금질을 한 남자 수구대표팀은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33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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