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父, 불안장애 母…"안 우는 아들 되고 싶어" 금쪽이에 정형돈 '눈물' [금쪽같은](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금쪽이의 깊은 속내에 눈물을 흘렸다.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 A '요즘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 사연자는 엄마 앞에서만 눈물이 많은 아이에 대한 고민을 안고 상담소를 찾았다. 사연자는 남편이 조울증으로 입원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사연자는 남편에 대해 "한 달에 맞는 주사 치료 약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조울증 때문이라는 것을 몰랐다. 약물 치료 후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 정도는 하는 정도였다. 그랬었는데 최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서 입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그 사실에 충격을 받고,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사연자는 "금쪽이는 남편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남편이 한 달 째 집에 오지 않는데 남편의 행방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이에 대해 "금쪽이 나이가 5살인데, 아빠가 중요할 나이다. 더군다나 아이는 풍부한 감정 교류가 필요한 아이다. 아빠와의 소통이 비어있는 상태인데, 그 때부터 울음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엄마마저 옆에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에게 더 집중하고 몰두할 가능성이 있다. 아빠의 부재가 분명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VCR 속 금쪽이가 블록놀이 중 눈물과 웃음을 반복하자, 사연자는 "신랑의 진단을 알게 되고 나서 유전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금쪽이도 혹시 유전이 되었을까봐 걱정돼서 찾아왔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오 박사는 금쪽이를 지켜본 후 "조울증은 한 가지의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단순한 기분 변복과는 다르다. 다만 자기 유능감이 높은 아이이기에, 좌절에 대한 감내력이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엄마를 기쁘게 해줄 수 없고, 감내력이 부족했고, 엄마와의 감정 교류가 부족했던 이 상황으로 인해 울고 웃는 것을 반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CR 속 금쪽이는 아빠와 관련된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박사는 "이 상황에 대해 헷갈려하는 것 같다. 아이가 '마음의 병'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아이의 기억 속에 아빠의 모습은 흥분되어 있던 아빠만 기억하니 그것이 질병의 증상의 일부였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VCR 속 금쪽이는 "엄마랑 있을 때 왜 우는 거야?"라는 질문에 "엄마는 회사 가야 해서 나를 봐주지 못한다. 그래서 할머니랑 있는 거다. 그러면 나는 또 속상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엄마에게 이야기 해 봤냐"는 질문에는 "엄마가 싫어할까봐 불안하다. 나도 그래서 많이 답답하다"며 의젓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또 "앞으로는 울지 않는 아들이 되고 싶다. 이제부터는 울지 않고 참아 볼 거다. 엄마를 위해서"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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