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향하는 2023 MLB, 타격부문 타이틀 홀더는 누구?[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2023시즌 메이저리그는 막바지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팀 당 약 20경기 정도를 남겨둔 상황. 9월 8일(한국시간)까지 벌써 5개 팀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완전하게 확정됐다. 포스트시즌 티켓 주인공의 윤곽이 대략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막판 스퍼트가 진행 중이다.
팀 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도 막바지 싸움이 한창이다. 특히 타격 각 부문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이하 기록 9/8 기준).
'타격왕' 경쟁은 양 리그 모두 다소 느슨하다.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선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루이스 아라에즈(MIA)가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아라에즈는 8일까지 타율 0.353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꿈의 4할 타율 도전은 진작에 끝났지만 타격왕 타이틀은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2위 프레디 프리먼(0.333)의 타격감도 좋지만 타율 2푼 차이는 크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코리 시거(TEX)가 비슷한 위치에 서있다. 시거는 타율 0.339를 기록해 2위 얀디 디아즈(TB, 0.317)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홈런왕 경쟁도 아주 치열하지는 않다. 양 리그 모두 1-2위 격차가 상당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맷 올슨(ATL)이 47홈런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 2위 피트 알론소(NYM)가 42개, 3위 카일 슈와버(PHI)가 41개로 추격 중이지만 잔여 경기 수를 감안하면 5개 이상의 차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A)가 44홈런으로 2위 루이스 로버트(CWS, 35HR)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오타니는 최근 부상으로 계속 결장했지만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만 OPS 1위는 아직 쉽게 점칠 수 없다. 아메리칸리그 1위 오타니(1.066)가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거(1.049)가 바짝 추격 중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무키 베츠(LAD)가 1.020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ATL, 0.990), 프리먼(0.983)이 추격 중이다. OPS는 타율보다 변동 폭이 큰 만큼 안심하기 어렵다.
타점왕 경쟁은 양 리그의 상황이 다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올슨이 116타점으로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알론소(102타점)와 격차가 꽤 큰 상황. 타점은 한 번에 4개까지 올릴 수 있기는 하지만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다.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위 아돌리스 가르시아(TEX, 100타점)를 카일 터커(HOU, 99타점), 오타니(95타점), 훌리오 로드리게스(SEA, 93타점) 등이 치열하게 추격하고 있다.
최다안타 경쟁은 양 리그 모두 치열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아쿠나가 187안타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격 1위' 아라에즈가 185개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83안타인 3위 프리먼도 언제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커스 세미엔(TEX)이 160안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로드리게스가 1개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153안타의 바비 위트 주니어(KC)도 조금만 '몰아치기'를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도루왕 경쟁은 사실상 이미 끝났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아쿠나(63도루)가 2위 코빈 캐롤(ARI, 42도루)에 무려 21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에스테우리 루이즈(OAK)가 58도루로 2위 위트(39도루)를 거의 20개 차이로 앞서는 상황이다.
득점 1위 경쟁도 아직 안개 속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전체 1위인 아쿠나(125득점)가 홀로 가장 앞서있다. 2위 베츠(118득점)가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104득점의 세미엔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차이가 근소하다. 2위 오타니와 단 2득점 차이. 관건은 오타니가 언제 부상을 털어내느냐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과연 어떤 선수가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지키며 타이틀을 거머쥘지 주목된다.(자료사진=맷 올슨)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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