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父+부모 싸움 목격→엄마만 보면 우는 5세 금쪽이(금쪽같은)[어제TV]

이하나 2023. 9. 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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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5세 금쪽이가 엄마와 둘이 있을 때만 종일 우는 이유가 공개 됐다.

9월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는 ‘엄마만 보면 슬퍼지는 5세 아들’ 편으로 진행 됐다.

금쪽이 엄마는 5세 아들이 성격도 밝고 공부도 잘하지만, 자신과 단둘이 있는 상황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80%를 운다고 전했다. 금쪽이의 행동은 올해부터 조금 더 심해졌고, 자신이 불편함을 느끼면 무조건 울음부터 터트렸다.

반면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의젓하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금쪽이는 한번씩 엄마의 배를 만지는 행동도 했다. 오은영은 “엄마에게 주는 메시지는 하나같다. 내가 해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알아차려서 해달라는 뜻 같다”라고 말했다.

저녁에도 금쪽이는 코가 막혀 짜증을 내고 불편하다며 대성통곡을 했다. 약을 가져와도 거부하는 아들 때문에 엄마도 지친 상태였다. 정형돈은 “옆집에서는 아동학대 하는 줄 알겠다”라고 놀랐다.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과 코를 닦아주자 금쪽이는 그제야 누워 잠이 들었다.

오은영은 “유난히 엄마하고 금쪽이가 되게 많이 다른 것 같다. 금쪽이는 다정한 아이다. 감정의 표현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감정을 주고받을 때 굉장히 행복해한다. 엄마는 문제 해결형이다. 금쪽이도 머리로는 약을 먹어야 편해진다는 걸 알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라며 “눈물을 닦아 달라고 하면 보통 손으로 닦는데 엄마는 수건을 가져왔다. 아이는 직접 닿기를 원한다. 그러니까 배를 만지는 거다”라고 행동을 분석했다.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엄마 때문에 아침 7시 30분에 1등으로 등원하는 금쪽이는 하원 후 할머니 집에서 심심하게 시간을 보냈다. 엄마와 통화를 한 금쪽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어두운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오은영은 “나이에 비해서 너무 의젓하다. 지나칠 정도로 엄마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굉장히 애를 쓴다. 금쪽이는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다”라며 “사회적 민감성이 잘 발달 되면 좋지만 그게 너무 높으면 언제나 다른 사람의 표정, 말투, 분위기, 행동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기준을 삼는다. 절대 거슬리는 행동을 안 하려고 하는 좋은 점이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내가 쏟은 감정의 양만큼 상대에게 돌아오지 않으니 거절당한 것 같고 속이 상한다”라고 세심한 관찰을 강조했다.

금쪽이는 미술 수업이 싫다고 징징대다가도 수업이 시작되자 언제 울었냐는 듯 밝게 웃으며 수업에 참여했다. 금쪽이는 엄마를 불러 자랑했지만, 엄마의 칭찬은 빈약했다. 오은영은 “금쪽이는 자기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하는데 엄마의 행복에 너무 많은 것을 맞추려고 한다”라고 걱정했다.

퇴근 후 시댁에 온 금쪽이 엄마는 병원에 입원 중인 남편의 상태를 전하며 시어머니에게 서운한 점을 토로했다. 금쪽이 엄마는 “나는 만약에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상황이 안 좋은 줄 알았으면 결혼도 안 했을 거다. 나 몰래 치료받는 것도 가족들은 다 알고 있었고, 결혼 전까지는 다 쉬시했다”라고 말했다. 큰 소리가 들리자 눈치 빠른 금쪽이는 장난으로 두 사람의 갈등을 중단시켰다.

금쪽이 아빠는 조울증으로 한달 째 입원 중이었다. 금쪽이 엄마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과흥분된 상태서 유지 되니까 일상생활하는데 계속 불안해하고 초조해 했다. 가족들이 불안할 정도로 행동이 문제가 돼서 입원하게 됐다”라며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 치료 약이 있더라. 저는 크게 의심을 안 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일상생활은 되는 정도였다. 직장 생활도 가능했는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서 입원 치료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금쪽이 엄마도 충격에 불안장애 약을 복용 중이었다.

아빠의 부재에도 금쪽이는 입원 후 한달 동안 전혀 아빠를 찾지 않았다. 오은영은 아빠와의 소통에 공백이 생기면서 엄마가 없으면 안 된다는 불안함에 엄마에게 더 몰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쪽이 엄마는 블록을 하면서 웃다가 우는 아들을 보며 조울증, 감정 기복이 유전이 될까 봐 걱정했다. 오은영은 “의학적으로는 그 질병이 이환 될 확률이 높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유전되는 유전 질환은 아니다. 그 사람의 내면에 문제를 해결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얼마나 생기느냐에 따라서 향방이 달라진다. 신중하게 잘 보고 계셔야 한다”라며 조울증으로 인한 부부싸움을 목격한 금쪽이가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속마음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우는 이유에 대해 “엄마는 회사 가야 해서 날 못 봐줘. 그래서 할머니랑 있는 거야. 그럼 나는 또 속상해”라며 “엄마도 나 보고 많이 웃어줘. 엄마 사랑해”라고 고백해 어른들의 마음을 울렸다.

오은영은 금쪽이 엄마에게 사랑 표현을 아이의 마음에 꽉 차는 형태로 전달해야 하며, 금쪽이 마주할 때 항상 웃고 양질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해라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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