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G20서 '우크라 지원' 발표…하루에 회담만 6개국, 왜?

뉴델리(인도)=박종진 기자 2023. 9. 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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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일부터 본격적인 제18차 G20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등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밝힐 예정이다.

10일 윤 대통령은 '하나의 미래' 세션에 참석해 자유롭고 평화롭게 번영하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적극적 역할을 할지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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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9일부터 본격적 G20 정상회의 일정…이번 순방서 양자회담만 20개국
[뉴델리=뉴시스] 전신 기자 =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9.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일부터 본격적인 제18차 G20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등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밝힐 예정이다.

인도에서 양자회담도 10개 나라와 가질 계획이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서 열었던 10개국과 회담을 합치면 이번 순방 때만 20개 나라와 양자회담을 하게 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이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 '하나의 지구'와 오후 두 번째 세션 '하나의 가족'에 참석한다. 10일에는 세 번째 세션 '하나의 미래'에 참석한다. '하나의 지구' 세션에서는 참석 정상들이 모두 발언하고 나머지 세션 중에서는 하나를 고르는 방식인데 윤 대통령은 '하나의 미래'를 선택했다.

'하나의 지구'는 회원국 정상들이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전환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8일 밤 뉴델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세션 1에서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촉구할 것"이라며 "기후 취약국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 녹색기술 확산과 공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 등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하나의 가족'은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보건·교육 등을 주제로 다룬다.

10일 윤 대통령은 '하나의 미래' 세션에 참석해 자유롭고 평화롭게 번영하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적극적 역할을 할지 제시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다자개발 은행 역할 강화,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을 화두로 대한민국이 과거의 규범을 보완하고 현재 필요한 규범을 수호하며 미래를 여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역내 규범 기반의 질서를 구축하는 새로운 지역협력 외교를 펼쳤다면 G20 세션 3의 발언은 규범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외교지평이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한 차원 더 확대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델리=뉴시스] 전신 기자 =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공연을 선보인 주인도한국문화원 사물놀이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9.

G20 정상회의 일정 사이에 릴레이 양자회담도 계속된다. 윤 대통령은 9일 하루에만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튀르키예 △코모로 등 6개국과 회담을 가진다. 이밖에 믹타(MIKTA·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중견 5개국 협의체) 정상회동도 예정됐다. 의장국인 인도와는 10일 회담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연쇄 양자회담과 관련해 "인류 당면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 될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개별 국가와 양자협력 강화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때 북한 핵위협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연이어 밝힌 것과 달리 G20 정상회의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원래 G20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선진국간 협의체라서 군사안보 문제는 거의 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델리(인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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