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70주 만에 전셋값 상승 전환...서울은 16주째
[앵커]
전국적으로 역전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비수도권도 70주 만에 전셋값이 상승 전환했습니다.
서울은 16주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역전세 우려는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빌라와 지방 아파트 등은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천여 가구에 이르는 신축 단지.
지난해 말 고금리와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최고가에 비해 3억 5천만 원 정도 떨어진 5억 원 전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2억 원 올라 7억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박태운 / 공인중개사 : 전용 84㎡ 기준으로 작년에는 약 5억 정도 선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상승 추세에 있어서 지금은 한 전세 7억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그리고 물건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손님은 꾸준히 오는 상태여서 (상승 곡선은 당분간 계속 이어지리라고 예상됩니다.)]
송파구 만 2천여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같은 평형 전셋값도 올해 초 7억 5천만 원에서 10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서울 전셋값은 지난 5월 22일 이후 16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의 경우도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70주 만에 전셋값이 상승 전환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빌라 전세 사기 사건 등으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 쪽으로 이동하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서 가격이 계속 상승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특히 빌라나 연립주택, 지방 아파트의 경우 역전세 위험이 여전합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나 다세대주택은 여전히 역전세 위험이 높습니다. 서울 지역도 2년 전 전세 가격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역전세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역전세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정부의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박유동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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