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9·9절 심야 열병식 개최…김정은 연설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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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 75주년 정권 수립일(9·9절)을 맞아 9일 자정 무렵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8일 오후 늦게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식전행사를 진행했고, 9일 0시를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열린 제8기 제7차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9·9절 75주년을 기념하는 민간무력 열병식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2021년 정권수립 기념일 73주년 열병식을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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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이후 한 해 3차례 열병식 '처음'
중국 류중궈 국무원 부총리 파견…러 인사 참석 미확인
[서울=뉴시스] 옥승욱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제 75주년 정권 수립일(9·9절)을 맞아 9일 자정 무렵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8일 오후 늦게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식전행사를 진행했고, 9일 0시를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열린 제8기 제7차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9·9절 75주년을 기념하는 민간무력 열병식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민간무력 열병식'으로 명명한 만큼, 앞선 2차례 열병식과 같이 전략무기는 선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합동참모본부도 지난 7일 "현재 다수의 인원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식별했다"고만 했을 뿐 무기 이동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정규군을 동원해 신무기를 과시하며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는 통상적인 열병식과 달리 민간무력열병식은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이 주도한다. 남한으로 따지면 노동적위군은 예비군, 사회안전군은 경찰에 가깝다.
북한은 2021년 정권수립 기념일 73주년 열병식을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당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은 불참했고, 노동적위군과 사회안전군이 참여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나 신형 무기는 등장하지 않았고 재래식 무기만 동원됐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포함 올해 3차례 열병식을 개최했다. 앞선 2차례는 각각 2월 건군절과 7월 전승절 열병식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한 해 열병식을 3차례 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심각한 식량난과 함께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실패가 이어지자, 열병식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그만큼 북한 내부 체제 결속 필요성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연설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2021년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리일환 노동당 비서가 연설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육성 연설을 한 건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때가 마지막이다.
중국 당국은 북한의 9·9절 행사에 류궈중(劉國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류 부총리는 8일 오전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다. 다만 러시아의 대표단 파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일 9·9절 축하 공연을 위해 북한을 찾은 러시아 군사 아카데미 협주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과 함께 러시아 측 인사들이 방북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앞서 지난 7월 북한의 전승절 열병식 당시 중국은 리훙중(李鴻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을, 러시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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