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제대로 된 한국형 어벤져스의 등장 [안윤지의 돋보기]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극본 강풀, 연출 박인제·박윤서)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등 유명 배우가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1화부터 7화까지 한꺼번에 공개한 '무빙'은 초반부에서 김봉석(이정하 분), 장희수(고윤정 분), 이강훈(김도훈 분)의 스토리가 그려진다. 이후 김봉석의 부모인 김두식(조인성 분)과 이미현(한효주 분), 장희수의 부친인 장주원(류승룡 분), 이강훈의 부친인 이재만(김서균 분) 등의 이야기가 차례대로 그려지며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늘을 나는 능력, 전기를 사용하거나 오감이 뛰어난 걸 표현하는 장면들은 어떻게 보면 시청자뿐만 아니라 제작자도 힘들어하는 소재 중 하나였다. '500억 대작'이란 타이틀을 단 '무빙'은 공개와 동시에 이런 우려를 한 번에 씻어냈다. 그들에게 능력은 반드시 과시해야만 하는 재능이 아니다. 능력 때문에 힘들어하고, 어떻게 숨겨야만 하고, 능력을 대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 처음부터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해 어색하지 않게끔 했다.
또한 '무빙'에는 비장함이 없다. 보통의 히어로물은 세계를 구해야만 하는 비장한 미션을 준다. 앞서 나열된 작품들 역시 위기로부터 우리의 집을, 또는 살아가고 있는 땅을 구원하며 정의를 내세운다. '괴물'과 '영웅'을 규정짓는 기관이 등장해 그들을 관리하고 갈등을 일으킨다. '무빙'도 히어로물인 만큼, 이런 점이 존재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소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평화'란 대주제보다도 자아를 실현하고 당장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서 능력이 사용된다. 어쩌면 '무빙'은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초능력이 생기면 뭘 할까'에 대한 답변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 세계관이 열렸다. '무빙' 세계관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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