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다르다?…전세계 ‘젊은’ 암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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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0세 미만 암환자가 지난 30년간 79%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암은 기관지암과 전립선암이었고, 사망자가 많은 암은 유방암·기관지암·폐암·장암·위암 등이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관찰된 추세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전 세계 조기발병 암 신규 환자수와 관련 사망자수가 각각 31%와 21%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0대 연령층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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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0세 미만 암환자가 지난 30년간 79%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암은 기관지암과 전립선암이었고, 사망자가 많은 암은 유방암·기관지암·폐암·장암·위암 등이었다. 다만 우리나라는 50세 미만 암환자는 2010년 5만3367명에서 2020년 4만7787명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영국 에든버러대 리쉐 교수 연구팀이1990~2019년 204개 국가·지역에서 29개 암에 대해 실시된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BMJ 종양학'(BMJ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세계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에서 14~4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암 신규 발병 ▲사망 ▲건강 ▲기여 위험 요인 등을 조사하고, 1990년에서 2019년 사이의 연간 변화율을 추정‧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50세 미만의 신규 암 진단건수는 총 326만건으로 1990년(182건)보다 79.1% 증가했고, 이와 같은 조기발병 암(Early-onset cancers)으로 인한 사망은 1990년 83만명에서 2019년 106만명으로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발생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조기발병 암은 기관지암과 전립선암으로 각각 연간 발병 건수 증가율이 2.28%와 2.23%를 기록했다. 반면 조기발병 간암은 매년 2.88%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많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암은 유방암·기관지암·폐암·장암이었다.
2019년 조기발병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미(10만명당 273.2명), 가장 낮은 곳은 사하라 이남 서부아프리카(10만명당 37.4명)이었다. 조기발병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곳은 오세아니아(10만명당 39.1명), 동유럽(10만명당 33.7명), 중앙아시아(10만명당 31.8명) 등이었고, 낮은 지역은 한국‧브루나이‧일본‧싱가포르 등 고소득 아시아·태평양 지역(10만명당 16.3명)이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관찰된 추세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전 세계 조기발병 암 신규 환자수와 관련 사망자수가 각각 31%와 21%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0대 연령층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슐리 해밀턴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즈대(QUB) 공중보건센터 교수는 함께 게재된 논평에서 “이 연구 결과는 일반적으로 50세 미만에게 영향을 미치는 암 유형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것”이라며 “생활습관 요인이 이런 추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아직 어렵고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0세 미만 신규 암환자가 줄어들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암발생률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새롭게 암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는 2010년 5만3367명에서 2020년 4만7787명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를 고려해도 2018년 4만9222명이 나타나 젊은 암환자의 감소추세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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