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셰프가 만든 햄버거"…스타 셰프 마케팅 전성시대

전다윗 2023. 9. 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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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스타 셰프'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가만히 있는 기업은 '그 밥에 그 나물'로 묶여 도태되기 마련이다. 식품업계가 콜라보레이션에 사활을 거는 이유"라며 "특히 스타 셰프의 경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다. 협업을 통해 그러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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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과 협업한 박정현 셰프…백화점에선 고든 램지 '픽' 한우 선봬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스타 셰프'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파인다이닝(고급 식사)' 수요를 공략하면서, 셰프 특유의 고급 이미지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쉐이크쉑은 9일부터 박정현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아토 메뉴 3종'을 신규 이전한 강남대로점에서 한정 판매한다.

박정현 셰프(왼쪽)와 마크 로사티 쉐이크쉑 컬리너리 디렉터가 신규 이전한 쉐이크쉑 강남대로점에서 '아토 메뉴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쉐이크쉑]

박 셰프는 뉴욕에서 미쉐린 2스타, 뉴욕타임스 3스타를 받은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의 대표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요식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일약 요식업계 스타가 됐다. 박 셰프가 국내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토 메뉴 3종은 쉬림프 패티와 한국식 전 형태로 바삭하게 튀겨낸 해쉬브라운에 상큼한 유자 칠리소스가 어우러진 '타오 버거', 딥 크링클 컷 프라이에 감칠맛이 돋보이는 스파이시 시즈닝과 쉐이크쉑 치즈 소스가 곁들여진 '아토 프라이', 진한 바닐라 커스터드와 향긋한 수정과 베이스를 블렌딩한 후 달콤한 호두 정과로 마무리한 '아토 수정과 쉐이크'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전부터 쉐이크섹은 스타 셰프들과 꾸준히 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7년 강민구 셰프, 2018년 김대천 셰프, 2019년 이충후 셰프 등과 협업 한정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세계적인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의 이름을 딴 '고든램지 한우' 세트를 판다. '고든램지 버거' 매장에서 쓰이는 부위를 선별해 등심, 안심, 채끝, 갈빗살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위만을 모았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출신 양지훈 셰프와 함께 기획한 '한우 스테이크 GIFT'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10일 이상의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풍미와 식감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두께로 정형한 안심, 채끝, 치마살 부위 세트다. 양지훈 셰프가 직접 스테이크를 맛있게 조리하는 법에 대한 영상도 제작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셰프컬렉션 제품 이미지.

CJ제일제당 '비비고'는 지난달부터 '비비고 셰프컬렉션' 시즌2를 출시했다. 비비고 셰프컬렉션은 유명 셰프의 한식 파인 다이닝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밀키트다. 시즌2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1스타 '소설한남'의 엄태철 셰프와 협업했다. 소설한남은 소박하고 정갈한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로 유명한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앞서 셰프컬렉션 시즌1은 '주옥'의 신창호 셰프와 함께했었다.

식품업계가 스타 셰프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합리적 가격으로 파인다이닝을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햄버거, 밀키트처럼 접근성이 좋은 상품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파인다이닝 수요를 충족시키는 셈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지도 높은 셰프의 맛과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관련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셰프들이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신들의 브랜드에 이식하는 효과도 함께 노릴 수 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가만히 있는 기업은 '그 밥에 그 나물'로 묶여 도태되기 마련이다. 식품업계가 콜라보레이션에 사활을 거는 이유"라며 "특히 스타 셰프의 경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다. 협업을 통해 그러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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