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외

2023. 9. 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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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강화길 지음.

아이사카 토마 지음·이소담 옮김.

박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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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셰한 카루나틸라카 '말리의 일곱 개의 달'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말리 알메이다는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유령이 되어 다시 깨어난다. 다음 생을 살기 위한 안내를 받지만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중간계를 떠다닌다. 그 과정에서 스리랑카의 내전과 독재로 고통받는 사람들, 결국 집에 돌아가지 못한 억울한 유령들을 만나게 된다. 조국의 분열에 대한 분노와 전쟁의 슬픔을 시작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을 탐구한다. 인플루엔셜·548쪽·1만8,800원

강화길 '풀업'

△풀업

강화길 지음. 장녀인 주인공은 엄마와 동생과의 갈등으로 가족 내에서 소외당한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운동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자기혐오를 극복한다. 근육의 자극점을 찾듯이 삶의 감각을 깨우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을 수직상승 운동인 턱걸이 즉 풀업에 비유했다. 2020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가 모녀, 자매의 관계로 새로운 여성 서사를 썼다. 현대문학·128쪽·1만4,000원

아이사카 토마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 지음·이소담 옮김. 저자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은 것을 계기로 전쟁소설을 집필했다. 저격병이라는 병과를 소재로 삼아 전쟁의 본질을 파고든다. 개인이 숫자로 치환되는 거시적 구조보다 전쟁에서 희생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아울러 여성 군인이 전쟁에서 겪는 참혹함과 여성 저격병 간의 연대도 그린다. 다산북스·544쪽·1만8,800원

박영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박영 지음. 선양의 에덴병원에서 병원장이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병원장의 죽음은 선양 고등학교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그 과정에서 복잡한 이해관계와 15년이라는 시간이 얽혀 사건이 전개된다. 진실을 은폐하고 과거를 소각하는 인물들의 마음엔 탐욕뿐이다. 욕망에서 비롯된 악이 난무한 현대사회를 비추며 반전의 반전으로 놀라움을 준다. 은행나무·356쪽·1만6,800원

정홍수 '서로의 등을 바라보며'

△서로의 등을 바라보며

정홍수 지음. 자신의 뒷모습은 완벽히 볼 수 없다. 저자는 함께 살아가는 가볍고도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자 '서로의 등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을 붙였다. 포근하면서도 힘 있는 문구가 위로와 감동을 준다. 문학과 대중예술에 대한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건 덤. 감정, 고백, 한국문화, 해외문학, 영화감독 등을 소재로 일상과 사회, 문화를 다양하게 살폈다. 창비·304쪽·1만5,000원

서이제 '낮은 해상도로부터'

△낮은 해상도로부터

서이제 지음. 정보화 시대에서 인터넷, 미디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전통적인 소설의 형식에서 탈피해 사람들이 휴대폰과 모니터 화면에 몰입하는 모습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초고해상도 세계에서 우리의 다양한 정체성은 과거 낮은 해상도에서의 경험, 기억, 애정으로 형성됐음을 알게 한다. 문학동네·376쪽·1만7,000원

어린이·청소년
수지 호지 '어린이 미술 사전 100'

△어린이 미술 사전 100

수지 호지 글. 마르코스 파리나 그림. 넓고 다양한 미술의 세계를 100개의 키워드로 소개한다. 미술 재료, 사조, 용어 등을 다섯 줄 안팎의 분량으로 쉽고 정확하게 설명한다.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삽화는 이해를 돕는 것을 넘어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준다. 어린이를 위한 것이지만 미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관심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유용하다. 주니어RHK·112쪽·2만2,000원

김민우 '책 읽는 개'

△책 읽는 개

김민우 글·그림. 반려견이 사람의 말을 이해하면 어떨까. 반려인이라면 한번쯤 해본 상상의 물꼬를 터준다. 반려견 왕왕이가 글을 깨치고 책에 푹 빠진다. 왕왕이는 개가 책을 읽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까 봐 비밀리에 책을 본다. 그러나 가족들은 왕왕이의 독서를 존중하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이끌기도 한다.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독특하고 따듯한 이야기로 그려냈다. 현암주니어·46쪽·1만4,000원

홍주연 '아빠가 주르륵'

△아빠가 주르륵

홍주연 글·그림.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된 아빠가 목욕하다가 녹아버렸다. 아이들은 아빠를 그들이 평소 좋아하던 젤리로 만든다. 아빠가 아이들을 놀아준 것처럼 아이들이 아빠를 숲과 놀이공원으로 데려가 놀아준다. 굳건하게 가장의 자리를 지키던 아빠에게 필요했던 건 잠시 어른의 태를 벗는 것.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힘듦을 다독여주는 가족의 모습이 따듯하게 그려졌다. 고래뱃속·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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