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궁금해요'…남미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것

"2019년엔 삼성이 한국 브랜드인지도 몰라"
"최대 관심 콘텐츠는 '케이팝', '케이드라마'"
"지금은 거리서 K팝 춤추는 장면도 보인다"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우리나라의 대척점은 남미 소재 우루과이의 한 해상이다. 대척점은 지구 중심을 사이에 둔 지구상의 반대편 지점을 뜻한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페루 등 남아메리카 지역은 계절도 우리나라와 반대다.

이처럼 한국과 정반대에 위치한 남미를 비롯한 스페인어권에서 가지는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사는 무엇일까.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나고 자란 교포 크리에이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릴리언니(35·송릴리아나)'는 지난달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너무 모른다. 제일 반대편이지 않나"라며 "(제가 활동을 시작한 지난 2019년만 해도) 삼성이 한국 브랜드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한국 콘텐츠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릴리언니는 스페인어권에서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의 노래, 드라마, 먹을거리, 역사, 사건·사고, 연예계 등 다양한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릴리언니가 꼽은 최대 관심사 콘텐츠는 '케이팝' '케이드라마'다.

이에 따라 릴리언니는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인기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해설하는 콘텐츠나, 흥행 드라마를 소개하는 영상도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실제로 그의 구독자와 팔로워의 연령대 비중도 '18~24세'가 가장 많았고, '24~35세'가 그 뒤를 잇는다고 한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릴리언니 LIRY ONNI' 채널·계정은 유튜브 290만·틱톡 200만·인스타그램 44만여명의 구독자 및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스페인 등 순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은 7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릴리언니는 "멕시코, 페루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문화적으로 폐쇄적인 편"이라면서도 "아르헨티나 거리에서도 케이팝 춤을 추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식당에서도 가끔 노래가 흘러나온다. 나라마다 좀 다르긴 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릴리언니는 올해 1월부터 우리나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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