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방위산업·첨단기술 공급망 협력 확대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3박 4일간 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친 뒤 8일 오후(현지 시각) 20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인터뷰에서 “오랜 우방국인 한·인도 양국 간 협력의 틀을 더욱 제도화하고, 굳건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방위산업 및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CEPA는 상품·서비스 교역뿐 아니라 투자와 경제협력 등을 아우르는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양국은 2016년부터 CEPA 개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대해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는 G20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면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과 글로벌 무대에서의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는 미·중의 지정학적 대결을 넘어 글로벌 사우스의 지도자를 자임하고 있다.
이번 G20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지 3주 만에 이들과 재회한다. G20 정상들은 기후변화와 청정 에너지 등 글로벌 이슈에 더해 북·러 무기 거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도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악화할수록 한·미·일 공조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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