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에 오로라가 떴다

오종찬 기자 2023. 9. 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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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Oh!컷] 빛의 축제 '서울라이트 DDP'가 열리고 있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 언덕 위로 스위스 작가 댄 아셔가 만든 인공 오로라가 나타나고 있다. / 오종찬 기자

도심 하늘에 오로라가 등장했다. 어둠이 내리자 빛의 축제 ‘서울라이트 DDP’가 열리고 있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 언덕 위로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초록색과 보라색 파스텔 톤 빛깔이 어우러져 밤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스위스 설치미술가 댄 아셔가 만든 작품 ‘보레알리스’. 라틴어로 ‘북쪽’이라는 뜻이다. 미세한 광선을 층층이 겹치고 그 위에 안개를 뿌려서 오로라처럼 빛이 산란되는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고 한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지구로 날아오는 입자들이 대기와 충돌해 빛을 내는 현상으로 주로 북극과 남극 인근에서 관찰할 수 있다.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데, 극지방에 찾아가도 여러 조건이 맞아야만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비록 ‘인공’이었지만 극지방에서도 보기 힘든 오로라를 서울 하늘에서 마주한 시민들의 표정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바닥에 누워 눈앞에서 흐르는 오로라를 지켜보는 사람도 많았다. 하늘빛이 시시각각 변하는 동안 많은 인파가 모인 잔디 언덕은 고요했다. 눈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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