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여왕 1주기 예배 참석…"즉위 후 지지에 감사"

밸모럴 인근 교회서 비공개로…해리 왕자, 홀로 윈저성 예배당 방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1주기인 8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 인근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조용히 어머니를 기렸다.

국왕 부부는 여왕이 생전 그랬듯이 밸모럴에서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이들은 비공개 추모 예배 후엔 밸모럴 영지 직원들과 지역 주민 및 초등학생들을 만나 웃으며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은 찰스 3세가 왕위를 자동 승계해서 즉위한 날이기도 하다.

찰스 3세는 짧은 기념사에서 "여왕의 장수와 헌신을 애정을 가지고 떠올린다"며 "또한 지난 1년간 우리 부부에게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여왕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이는 1968년 여왕이 42세 때 찍은 공식 사진이다.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런던탑에서는 국왕 즉위를 기념해서 예포가 발사됐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선 종이 울렸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웨일스에서 개최된 비공개 예배에 참석했다.

국왕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여왕이 묻혀 있는 윈저성 내 예배당을 방문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미국에 거주하는 해리 왕자는 후원 자선단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메건 마클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영국을 방문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여왕 서거 1주기 메시지에서 시간이 지나며 여왕의 헌신이 더 크게 느껴지고 감사한 마음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 장관 시절 여왕을 만났을 때 지혜, 따뜻함, 우아함과 날카로운 위트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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