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조원 규모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中사무실 폐쇄

글로벌 대기업들의 중국 영업 철회 신호탄
투자자, 中사업 불확실성 속 사업 다각화 추세

[상하이=신화/뉴시스]지난 7월12일 중국 상하이항의 모습.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의 노르헤스은행투자운용(NBIM)이 중국 상하이 사무실 폐쇄 절차에 착수, 글로벌 대기업들의 중국 영업 철회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2023.09.0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의 노르헤스은행투자운용(NBIM)이 중국 상하이 사무실 폐쇄 절차에 착수, 글로벌 대기업들의 중국 영업 철회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1조4000억 달러(1869조원) 규모의 노르웨이 정부연금펀드를 운용하는 NBIM은 세계 최대의 단일 투자자로 2022년 말 현재 850여개 중국 기업의 주식 약 420억 달러(56조700억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향후 싱가포르의 아시아 허브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NBIM은 밝혔다.

NBIM은 7일 성명을 통해 상하이사무소 폐쇄 결정은 "운영상 고려사항"에 따른 것으로 펀드의 투자나 중국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NBIM의 상하이사무소 폐쇄는 중국 내에서의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으로부터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국제 투자자들의 추세와 일치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도 올해 초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 주식투자팀을 폐쇄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아시아에 본사를 둔 국가 중심의 주식 매입 팀을 더이상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위기에 빠졌고 부동산 시장은 깊은 침체에 빠져 더 큰 부채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청년 실업률은 기록적 수준에 달했다. 가계와 기업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점점 더 소비와 투자를 꺼리고 있다.

중국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서방 기업들을 탄압한 것도 외국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컨설팅 회사들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미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간첩법은 지난 4월 더욱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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