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5경기째 무승… ‘재택근무’ 논란속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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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사진) 부임 이후 치른 5번째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최장 경기 무승(無勝) 사령탑이다.
올해 2월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개월여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이 70일이 채 되지 않는다.
이로써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5번의 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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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멤버 8명 출전불구… 유효슈팅 단 1개뿐 ‘졸전급’ 경기
클린스만 “지금은 세대교체 과정”… 손흥민 “감독님도 생각이 있을 것”
한국은 8일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5번의 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이날 웨일스(35위)를 상대로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볼 점유율에서 61% 대 39%, 패스 수에서 629 대 394로 크게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4-11(유효 슈팅 1-4)로 많이 밀렸다. 실속 없는 축구를 했다는 의미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웨일스의 두꺼운 수비와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백패스, 횡패스로 볼을 돌리다가 빼앗기는 경우가 잦았다. 최전방으로 투입되는 킬패스는 드물었다.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도 보여주지 못했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과 상대 팀의 ‘골대 불운’으로 실점을 면한 게 다행이었다. 웨일스의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196cm)는 후반 20분 헤더로 한국 골대를 때렸다. 12일 라트비아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앞두고 있는 웨일스는 이날 베스트 멤버가 아닌 사실상 1.5군 전력으로 경기를 치렀다. BBC는 “한국의 공격은 주장 손흥민과 황인범의 중거리 슛으로 제한됐다. 더 좋은 기회를 만든 건 웨일스다. 웨일스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부임 후 처음 원정 경기를 치른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웠지만 대등한 경기였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11월 시작하는 2026년 월드컵 지역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해 선수들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세대교체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사실과 다소 동떨어진 말을 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과 조규성을 포함해 6명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과 황의조까지 포함하면 카타르 월드컵 멤버 중 8명이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은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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