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이재명 쪼개기 후원’ 의혹 선관위 압수수색

장은지 기자 2023. 9. 9. 0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검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로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하루 전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檢, 野 경선때 후원 명부 등 확보
李, 오늘 오전 10시30분 檢 출석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소금을 입에 넣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검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로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하루 전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 대표의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후원자 명부, 계좌 내역 등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부탁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1억5000만 원 정도를 이 대표 측에 기부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가 ‘경선 첫날 이 대표 쪽에 월등하게 후원금이 들어오면 모양새가 좋지 않겠냐’고 부탁해 직원 등 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기부했다”며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 본인도 후원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정치자금법상 대선후보 경선 후보자에게는 1인당 1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타인 명의로 쪼개서 후원할 경우 불법이다.

한편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후문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이 방북비용 등 800만 달러(약 106억 원)를 대납했다는 혐의(제3자 뇌물)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백현동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때와 같이 혼자 출석하기로 했는데, 당시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을 이날도 올렸다. 사진에는 과거 검찰에 출석했던 이 대표의 뒷모습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