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이재명 쪼개기 후원’ 의혹 선관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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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검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로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하루 전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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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늘 오전 10시30분 檢 출석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 대표의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후원자 명부, 계좌 내역 등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부탁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1억5000만 원 정도를 이 대표 측에 기부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가 ‘경선 첫날 이 대표 쪽에 월등하게 후원금이 들어오면 모양새가 좋지 않겠냐’고 부탁해 직원 등 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기부했다”며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 본인도 후원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정치자금법상 대선후보 경선 후보자에게는 1인당 1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타인 명의로 쪼개서 후원할 경우 불법이다.
한편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후문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이 방북비용 등 800만 달러(약 106억 원)를 대납했다는 혐의(제3자 뇌물)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백현동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때와 같이 혼자 출석하기로 했는데, 당시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을 이날도 올렸다. 사진에는 과거 검찰에 출석했던 이 대표의 뒷모습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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