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심야 열병식 개최… 오전 0시 기해 본행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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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5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9·9절)인 9일 오전 0시를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0시20분 현재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열병식 본행사를 진행 중이며, 식전행사는 이보다 앞선 8일 오후 늦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 당시 이번 '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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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무력 열병식'으로 내부 결속 주력할 듯
(서울=뉴스1) 허고운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제75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9·9절)인 9일 오전 0시를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0시20분 현재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열병식 본행사를 진행 중이며, 식전행사는 이보다 앞선 8일 오후 늦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 당시 이번 '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의 올해 열병식 개최는 지난 2월8일 75주년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 기념 열병식과 7월27일 73주년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이 1년에 3번이나 열병식을 개최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북한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이 필요하다는 걸 방증해준다"고 평했다.
다만 이번 열병식은 '민간무력 열병식'으로 명명한 만큼 앞선 2차례 열병식 때와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전략무기는 동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민간무력은 우리의 예비군·민방위와 비슷한 노농적위군, 경찰과 유사한 사회안전군 등을 뜻한다.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 정권 수립 73주년에도 비정규 전력 위주의 '민간·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 적이 있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이번 열병식을 직접 참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비서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라 2011년 말 집권한 이후 총 14차례 개최한 열병식 가운데 2014년 7월 전승절 기념 열병식 단 1차례만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열병식 준비 기간부터 개최 당일까지 사실상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추적·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9일 보도에서 열병식 개최 사실을 대내외에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북한의 이번 9·9절 경축행사에 류궈중(劉國中)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류 부총리는 8일 오전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다.
반면 러시아 측의 대표단 파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의 이번 9·9절 경축 공연 등을 위해 러시아 군사 아카데미 협주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이 지난 7일 평양에 도착했단 점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이 이들과 함께 방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러 양국 정부는 지난 7월 북한 전승절 때 각각 리훙중(李鴻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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